침묵의 봄 – 레이첼 카슨 <이형열의 인생의 과학책>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20세기 환경학 최고의 고전 <침묵의 봄>이 50주년 기념 개정판으로 나왔다. 이번 개정판에는 서문과 후기가 완전히 새롭게 단장되었으며, 2002년 출간본에는 없던(원서에도 없었음) 찾아보기를 새롭게 추가했다. 그리고 편집과 장정도 완전히 바뀌었다. 이 책이 처음 출간되었을 때에는 환경이라는 말이 정말 낯설었고, 모두 전후 과학 기술에 대한 맹신이 존재했다. 그러한 분위기 속에서 이 책은 한 개인이 사회를 어떻게 바꿔놓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되었다. 레이첼 카슨의 노력은 마침내 미 연방 정부 차원의 규제를 요청하는 시민운동을 이끌어냈다. 두 번째는 우리가 아직도 과학과 기술에 대한 맹신에 빠져 있지 않나 되돌아볼 수 있게 해준다는 사실이다. “제 힘에 취해, 인류는 물론 이 세상을 파괴하는 실험으로 한 발씩 더 나아가고 있다”고 카슨이 역설했듯이, 우리는 여전히 우리가 자연을 지배하고 있다는 오만에 빠져 있지 않나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침묵을 봄>을 읽은 한 상원의원은 케네디 대통령에게 자연보호 전국 순례를 건의했으며, 이를 계기로 지구의 날(4월 22일)이 제정되었다. 미국의 전 부통리 앨 고어는 이 책이 출간된 날이 바로 현대 환경운동이 시작된 날이라고 말하였으며,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은 “서구 환경의 역사에서 이 책의 출간은 환경을 이슈로 전폭적인 사회운동을 촉발시킨 결정타로 평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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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심리학 – 데이비드 버스 <이형열의 인생의 과학책>
  진화심리학의 개척자가 안내하는, 인간을 이해하는 놀라운 과학. 왜 배가 부른데도 달콤한 후식을 먹을까? 고모보다 이모가 조카를 더 아끼는 것은 왜일까? 여자는 왜 목소리가 낮은 남자를 좋아하는가? 남자는 왜 긴 머리 여자를 좋아하는가? 위험한 자동차보다 자주 볼 일도 없는 뱀이 무서운 이유는? 왜 강간범들은 다 남자인가? 사람의 행동은 단순한 논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이런 행동을 하게 만드는 인간의 본성은 무엇일까? 진화심리학은 이러한 인간 본성과 행동에 대한 수수께끼들을 푸는 과학이다. 진화심리학이 푸는 수수께끼는 일상적인 삶과 곧바로 연결되어 있다. 삶과 죽음, 결혼과 섹스, 양육, 폭력과 지배, 살인, 전쟁과 같은 굵직한 수수께끼가 있는 한편 달콤한 맛, 탁 트인 풍경, 아름다움과 젊음, 어린아이의 사랑스러움과 같은 섬세한 수수께끼까지 진화심리학의 세계는 폭넓고 다채롭다. 심리학과 진화생물학의 현대적인 원리들을 종합해 삶의 문제들을 과학적으로 해석하는 진화심리학은 현대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학문이자 21세기 통섭 연구의 미래이다. 종종 악용되거나 오해받는 진화심리학의 참모습을 알 때, 인간을 진정으로 이해하여 수많은 문제들을 더 나은 방향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진화심리학의 목적과 효용을 이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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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의 기원 – 찰스 로버트 다윈 <장대익의 인생의 과학책>
"드디어 도착한 다윈 사상의 출발점" <종의 기원>으로 시작하는 다윈 선집의 시리즈 이름이 ‘드디어 다윈’이다. 찰스 다윈의 저작은 생물학 분야뿐 아니라 현대 문명을 이루는 여러 생각의 바탕이 되는데, 관련 연구자들이 힘을 모아 주요 저작부터 최신 연구 성과까지 차례로 펴낼 계획이라니 이들 스스로도 감회가 깊었을 테고, 지난 2009년 다윈 탄생 200주년과 <종의 기원> 출간 150주년 때부터 10년 동안 출간 소식을 기다려온 독자들도 같은 마음 아닐까 싶다. 번역을 맡은 진화학자 장대익 교수는 <종의 기원>에 담긴 다윈의 참신함을 두 가지로 정리한다. 첫째는 생명 변화의 주요 매커니즘으로 자연 선택을 내세웠다는 점이고, 둘째는 다양한 생명들을 일렬로 줄 세우지 않고 우월과 열등의 관점으로부터 해방시켰다는 점이다. 물론 오랜 세월이 흐르며 진화에 대한 견해가 수정을 거듭하고 있지만, 이런 논쟁이 이어지며 이론이 나아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 출발점이 이 책이라는 데에서 <종의 기원>을 펼쳐볼 이유는 여전하겠다. 이번 번역본은 다윈이 처음 펴낸 1판을 바탕으로 하는데, 잘 알려져 있다시피 다윈은 자신의 이론이 얼마나 큰 파장을 불러올 것인지 알고 있었고, 실제로 벌어진 파장에 대응하려 이후 여러 차례 수정과 개정을 이어갔다. 앞서 언급한 다윈의 참신함이 "독창성과 과감함"이라면, 그 특성과 분위기를 가장 잘 담아내는 판본은 역시 1판일 터, 드디어 도착한 다윈 사상의 출발점에 더 많은 이들이 모여 새로운 이야기를 이어가길 기대한다. - 과학 MD 박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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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시계공 – 리처드 도킨스 <장대익의 인생의 과학책>
  <이기적인 유전자>와 <확장된 표현형>으로 잘 알려져 있는 리처드 도킨스의 창조론과 진화론의 대결 양상을 다룬 책. 영국 '왕립학회 문학상'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문학상' 수상작. 제목의 '시계공'이라는 단어는 19세기 신학자 윌리엄 페일리의 창조론을 주장한 논문에서 따온 것이다. 책은 다윈의 진화 이론을 비판하는 반다윈주의자 및 창조론자들에게 반박하며 진화 이론을 체계적으로 설명했다. 자연에 존재하는 생물들을 예로 들고, 생물의 복잡성과 유전자의 효율성 등을 밝혔다. 또한 다윈주의의 대체 이론으로 알려져 있는 다른 진화 이론들이 왜 대체 이론이 될 수 없는지를 주장했다. 진화론 내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세부 이론들의 경쟁도 다루어 진화론 입문서로도 적당하다. 이밖에도 다윈 이후로 발전된 분자 유전학 및 신경생물학, 행동생물학, 물리학 등에서 예를 들어 논의했다. 1991년도 펭귄판 <눈먼 시계공>에 실린 바이오모프 프로그램도 함께 실어 새로운 바이오모프 프로그램을 통해 진화 가능성의 진화까지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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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 데이비드 크리스천,밥 베인
  한 권으로 읽는 우주, 지구, 인간의 역사.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밥 베인의 <빅 히스토리>는 우주의 기원에서부터 현대 사회와 미래까지 다루는 역사책이다. 137억 년이라는 우주적 관점에서 자연과 인간의 역사를 조망한다. 빌 게이츠가 전격 지원하고 있는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Big History Project)’ 교육과정의 핵심 강의를 우리말로 번역했다. 핵심 강의인 만큼, 빅 히스토리(거대사)가 무엇이며, 어떤 것을 다루는지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빅뱅, 태양계의 탄생, 지구의 탄생, 생명의 기원, 인류의 등장, 문명의 탄생, 산업의 발달 등 가장 핵심적이고 굵직굵직한 역사를 큰 그림으로 보여준다. 자연의 역사와 인간의 역사를 하나의 거대한 스토리로 파악하는 빅 히스토리 입문서이자 길잡이가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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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의 진화 – 재레드 다이아몬드
  영국의 오리온 출판 그룹에서 기획한 과학 교양서 시리즈 '사이언스 마스터스'를 우리 말로 옮겼다. 대우주를 다루는 천문학에서 인간이라는 소우주의 핵심으로 파고드는 뇌과학에 이르기까지 과학계에서 뜨거운 논쟁을 일으키는 주제들과 기초 과학의 핵심 지식들을 각 분야의 전문가가 알기 쉽게 소개하고 있다. <총, 균, 쇠>로 퓰리쳐상을 수상했던 제러드 다이아몬드가 섹스에 중독된 인간의 진면모를 압축적이면서도 명확하게 분석한다. 왜 섹스는 즐거운가? 왜 인간은 남 몰래 섹스를 할까? 등 우리가 당연한 것으로 여겨왔지만 실제로 제대로 알지 못한 문제들을 진화생물학적 논리를 이용해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 인간의 독특한 성적 습성이 자연선택에서 어떤 이점을 주었는지 추적함으로써 인간이 일부일처제에 가까운 짝짓기 시스템을 가지게 된 이유, 남성의 성기가 다른 유인원에 비해 불필요하게 큰 이유 등을 해명한다. 진화론과 생리학의 최신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인간 성행위의 진화사를 설명하여 인간과 섹스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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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균, 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
  왜 어떤 민족들은 다른 민족들의 정복과 지배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말았는가? 왜 원주민들은 유라시아인들에 의해 도태되고 말았는가? 왜 각 대륙들마다 문명의 발달 속도에 차이가 생겨났는가? 인간 사회의 다양한 문명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1998년 퓰리처 상을 수상한 <총, 균, 쇠>는 이런 의문을 명쾌하게 분석한 명저이다. 진화생물학자인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각 대륙의 문명이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된 이유가 인종적.민족적 차이 때문이 아니라 환경적 요소들 때문이라는 것을 생태지리학, 생태학, 유전학, 병리학, 문화인류학, 언어학 등을 동원해 설득력 있게 밝힘으로써 인종주의적 이론의 기반을 무너뜨린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는 특별 증보면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를 추가 수록했다. 여기서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현대 일본인의 조상이 누구였는지를 추적하면서, 한국인의 이주가 분명 현대 일본인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한다.   연관 에피소드 과학책이 있는 저녁 S1E05 http://cdn.podbbang.com/data1/scienceppl/bookevening5.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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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인류 – 프란스 드 발
        신이 없는 세상을 말하기 전에 우리는 도덕적인 인간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세계적 영장류 학자의 눈으로 밝힌 인간 도덕성의 생물학적 기원! 종교와 문명이 출현하기 전에 우리는 이미 도덕적인 존재로 출발했다 인간의 도덕성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은 인간의 본성이 본래 선하지 않으며, 자연은 약육강식의 야만적인 투쟁의 장이라고 믿어왔다. 거기서 도덕은 사회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본성을 억누르는 인위적인 문명의 고안물이었다. 종교인들은 도덕을 신에게서 온 명령이라고 보았고, 철학자들은 탁월한 이성의 규칙에서 도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두 주장은 상반되는 듯 보이지만 도덕이 위에서 아래로 내려왔다는 점에서 같다. 네덜란드 출신의 세계적 영장류학자 프란스 드 발은 여기에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었다. 도덕은 종교나 문명이 출현하기 훨씬 전부터 인류의 오랜 진화 과정 속에 확립되었다는 것이다. 도덕은 신의 명령이나 이성의 초월적 원리가 아니라,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유하는 감정에 뿌리박고 있으며,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왔다. 저자는 오랜 세월 영장류를 연구하면서 그들의 사회적 행동들을 근거로 밝혀낸 인간 도덕성의 생물학적 기원을 그의 새로운 저작 『착한 인류』에 오롯이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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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그늘에서 – 제인 구달
  제인 구달은 우리에게 흔하게 알려진 '과학자'라기보다는 말 그대로 '사랑스런 침팬지의 엄마'에 더 가까운 사람이다. 인류학자 리키 루이스의 여비서였던 그녀는 루이스의 지원을 받아 스물여섯살의 나이에 탄자니아로 건너가 침팬지 관찰을 시작했는데 당시 그녀는 대학졸업장도 없는 그야말로 순수하고 편견없는 '관찰자'였다. 그렇게 40년이 흘러 지금은 야생 침팬지 보호와 사육 및 서식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은 그런 그녀의 침팬지 이야기이다. 휴머니즘 가득한 동물의 왕국. 제인은 침팬지의 눈으로 침팬지를 바라보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 책은 침팬지 교과서가 아니라 '침팬지나라의 신기하고 재미있는 탐험이야기'이다.   관련 에피소드 과학책이 있는 저녁 S1E04 http://cdn.podbbang.com/data1/scienceppl/bookevening4.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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