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동안 정말 잘 들었습니다.
지난 4년 동안 사법시험을 보고 합격을 하고 연기했던 군대를 다녀오고
결혼도 하고 연수원 복직하고 수료할 때가 다가왔습니다.
공부가 힘들어서 팟캐스트를 들으며 마음을 달랬는데,
과학과 사람들의 긍정적이고 편안한 분위기와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좋은 컨텐츠때문에
20대 어려운 시기를 넘어가는데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첫 편부터 시간날 때마다 다운받아 듣고 계속 반복하여 다운받고를 많이 했습니다
(지금은 한 번만 다운받고 계속 스트리밍하지만)
130여 개 에피소드를 3번 이상씩은 청취한 것 같습니다
(정부 관계자든 어떤 사람이든 반복하며 들은 얘기를 많이 하길래...이 팟캐스트만큼 '반복'이 필수적인 팟캐스트도 없는듯요)

일반인 기준으로 과학 뉴스를 가장 앞서서 들을 수 있다는 성취감, 그리고 스켑틱이라는 좋은 잡지와 다른 좋은 서적을 소개받은 고마움도 있지만 역시 가장 좋았던 건 힘들게 공부할 때 긍정적이고 따뜻한 말을 귀로 들을 수 있게 해준 것 입니다.
그래서 마음 속 채무를 갚는 마음으로 가입했는데 제가 얻은 것에 비해 적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아직 돈을 벌기 시작한 시점은 아니긴 하지만요.
그래서 차라리 일시금으로 좀 더 결제하는게 매달 일정액 내는 것보다 마음적으로는 덜 부담스럽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담이지만 시험 합격하고 맘편히 놀 때 카이스트 정하웅 교수님이 복잡계 네트워크 강의를 하실 때 벙커1에 한 번 찾아갔습니다.
좋은 강의를 집중해서 들을 수 있었고 제 질문을 교수님께서 잘 답변해 주시기도 했고
수식이 나오길래 잽싸게 교수님 인증샷을 찍었더니 파토님께서 껄껄 웃으시던 기억이 나네요

또 여담이지만 파토님께서, 문과적 사고에 충실한 사람을 대변하여 질문하고 정리하는 모습이 재밌고 공감이 갑니다.
한편으로는 파토님과, 지금은 안하시지만 장대익 교수님의 그 '정리욕구'도 재밌고 인간적으로 느껴집니다.
이용 기자님도 예리함과 재치를 겸비해서 방송의 재미를 더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교양과학과 과학뉴스가 주인공인 팟캐스트에서 재밌는 조연 역할을 잘 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최 팀장님은 분위기를 정말 부드럽게 넘어가도록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들을 때 딱딱하지 않고 듣기 좋게 만들어주시는 것 같습니다
K박사님은 학교다닐 때 스마트하고 위트 있는 재밌는 친구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훈련된 지식으로 보통 사람들의 편견이나 낡은 관념을 깨주실 때 지적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합니다.

파토님에 대한 감사를 전하려다가 이왕 한 마디씩 말씀드려봤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방송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펼치시겠다고 했는데
최소한 방송에 집중하실 수 있는 여건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화이팅입니다.
어쩌다보니 긴 사연글처럼 말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어떤 기회로든 말하고자 하는 욕구를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청취자들도 각자 자신이 받아들이고 싶은대로 감사히 이 팟캐스트를 듣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