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뱅 이후 최초의 100분의 1초, 우주의 시초에 일어난 일들을 입자물리학과 우주론으로 설명하는 이 책은 처음 출간된 1977년 이래 전세계 물리학자 및 일반인들에게 초기우주론의 중요성과 매력을 널리 알렸다.
우주의 최초의 3분에는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빅뱅 직후 광자, 전자, 양자, 중성미자, 반중성미자, 쿼크들로 이루어졌던 우주는 서서히 온도가 떨어지면서 수소와 헬륨의 원자핵이 약 3:1의 비율로 만들어지고, 이들은 이후 150억 년간 우리 우주를 구성해나가는 물질의 기초가 되었다. 오늘날도 먼 은하계의 수소 대 헬륨 비율은 최초의 3분 이후 그대로이다.
와인버그는 그 3분을 6개의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면서 초기우주론에 대한 갖가지 논점들과 의미를 짚어내고 있다. 초판 이후 1980년대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중요한 아이디어가 나왔고 1990년대에는 우주론에서 중요한 실험들이 수행되었는데, 개정증보판의 후기에 이런 사실들이 덧붙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