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성이 답이다 – 전중환

 

 

“문제도, 해답도 본성 안에 있다”

전작 <오래된 연장통>으로 잘 알려진 전중환 교수는 한국인 최초의 진화 심리학자로 불린다. 진화 심리학은 인간의 행위와 그로 인해 만들어진 사회와 문화의 구조를 진화라는 렌즈로 들여다 보는 시도이니, 자연스레 온갖 사회 문제의 원인을 묻는, 실은 답을 구하는 요청이 끊이지 않았을 테고, 그 역시 ‘한국인 진화 심리학자’로서 이 관점을 한국 사회에 적용했을 때 무엇을 볼 수 있었는지 기록하며 대화하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렇게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사회에서 벌어진 각종 사건사고부터 끊이지 않는 갈등과 대립까지, 서로가 정답을 주장하지만 영원히 만날 수 없을 것만 같은 복잡한 상황의 원인을 ‘마음의 진화’로 설명하고 그로부터 해법을 찾아 제시하는 시도다.

제목에 나오듯 답은 본성에 있고, 원인도 본성에 있다. ‘본성이 이러하니 그럴 수밖에’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본성의 이러한 측면이 사태를 일으켰으나, 본성의 또 다른 측면이 사태를 해결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진화 심리학은 세상만사 온갖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응답하라 시리즈가 왜 아내가 아닌 남편 찾기인지처럼 중요한 문제부터 왜 성추행이 일어나는지처럼 시급한 문제까지, 진화 심리학이란 렌즈를 장착하면 겉으로 보이는 사태의 이면에 무엇이 있는지, 그 무엇이 우리 마음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어쩌면 인간 본성의 최대 장점은 여기에 있는지도 모르겠다. 역시 인간 본성이 문제지만 해답이기도 하다.

 

 

 

관련 에피소드

과학책이 있는 저녁 S2E04

<한국 과학책 저자 시리즈1: 전중환 교수와 진화심리학>

 

http://www.podbbang.com/ch/6205?e=21998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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