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189] 격동 500년 S9E06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 리사 수

격동 500년 S9E06 도전과 혁신의 아이콘, 리사 수
1. 이민과 성장기
· 태어난 고향과 미국 이민 후의 생활
· 부모님의 교육열과 학창시절의 피아노에 대한 열정
2. 대학 시절과 대학원 시절
· 대학 입학과 반도체 기술과의 만남
· 1980년대 후반 미국 반도체 산업에 대한 관심과 분위기
· 대학원 시절 SOI 기술에 대한 연구
3. 취업과 IBM 시절
· 리사 수의 취업과 직장생활
· IBM 시절, 구리 도선 도입 연구
· 셀 개발에 대한 참여와 업계 파트너들과의 만남
4. AMD 이직과 경영자로서의 성공
· AMD의 역사와 2010년대 중반의 어려움
· 리사 수 시절 AMD가 되살아난 까닭으로 자주 언급되는 3대 원인
* 소설 같은 순간
리사 수, 반도체에 천착하다
ⓒpixabay
리사 수는 대학 시절 전기 공학과 반도체 공학을 전공하며 학부 연구 조교로 실리콘 웨이퍼를 만들며 반도체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녀가 일생을 바친 반도체는 우리 생활 어디에나 쓰이는 재료가 되었고, 기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부분의 전자 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가 가장 중요하게 사용되는 곳은 집적회로입니다. 컴퓨터, 휴대폰, 게임기기, 전기차 등등 쓰이지 않는 곳이 없으며 주식시장에서도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종목입니다. 최근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설계뿐만 아니라 자원발굴, 제조 과정 등에서 패권을 다투며
전 세계는 지금 반도체 전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IBM에서의 성과
ⓒSK hynix / 다마신(상감) 구리 배선 방식
리사 수가 IBM에 근무할 무렵에는 반도체 내 트랜지스터를 연결하는 것은 알루미늄이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가 점점 작아지고 더 많은 트랜지스터를 넣게 되면서 알루미늄보다 전기가 잘 통하는 물질이 필요하였고, 가공하기 어려웠던 구리를 상용화하는 기술을 개발하게 됩니다. 상감기법으로 구리를 활용하는 방식을 그녀가 직접 개발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제조 공정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었고, 그 결과 기존 반도체보다 20% 더 빠른 칩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성과를 바탕으로 리사 수의 경영 관리 역할은 점점 성장하였습니다. 소니와의 합작을 통해 셀 프로세서를 만들고, 플레이스테이션3에 탑재하여 반도체와 게임산업과의 협력을 한 단계 더 높인 것은 리사 수의 경영 관리 역량에 큰 기점이 되었습니다.
AMD를 살린 경영자, 리사 수
ⓒAMD
리사 수는 침몰하는 배라고 불릴 정도로 위태로운 AMD로 이직하면서 도전과 문제해결을 좋아하기에 AMD를 골랐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가 있습니다.
회사는 어렵지만 고품질 전략으로 난관을 뚫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기술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지속적인 고용 증대로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했습니다.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지 않고 설계만 하는 팹리스 전략도 AMD를 살린 주요한 원인이라고 보입니다. 어려운 길을 뚫고 가겠다는 그녀의 의지가 가파르게 변하는 반도체 산업계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AMD를 성장시킨 원동력이 아닐까 합니다.
소설 같은 순간
ⓒsky sports
2018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F1 레이싱 대회에서 페라리 스폰서로서 그리드에 있던 리사 수에게 마틴 브런들이 인터뷰를 시도합니다. 그녀가 AMD의 CEO인 줄 모르고 영어를 할 줄 아느냐며 굴욕 아닌 굴욕을 주었는데, 자신을 그냥 AMD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겸손한 태도로 대수롭지 않게 말하는 그녀의 태도는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뒤늦게 VIP 명찰을 보고 놀란 마틴은 어디든지 갈 수 있는 분이네요라고 얼버무리는데요, 이후 SNS를 통해 사과했고 쿨하게 답변하는 모습에서도 그녀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참고 문헌
  • 반도체 제국의 미래. 정인성 지음. 이레미디어.
  • 처음 배우는 반도체. 기쿠치 마사노리 지음. 유순재 옮김. 북스힐.
  • 칩 워, 누가 반도체 전쟁의 최후 승자가 될 것인가. 크리스 밀러 지음. 노정태 옮김. 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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