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 & 포퍼 – 장대익

 

동서양의 위대한 사상가들이 함께 사는 마을 곳곳을 돌아보며, 지식을 얻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는 통합적 지식교양서인 <지식인 마을> 시리즈 25번째 책이다. <지식인 마을> 시리즈는 국내의 젊은 학자들이 참여하여 학문의 경계와 분야를 허물고 인류의 지식과 대중을 연결하고자 했다. 이슈를 중심으로 여러 관련 분야를 함께 다루었으며, 분야를 뛰어넘는 지식인들의 영향 관계를 서술하였다. 이 시리즈는 인문, 자연, 사회과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동서양의 대표 지식인 100명을 촌장과 일꾼, 즉 개척자와 계승자로 등장시킨다. 각 권마다 ‘지식인 지도’를 그려 지식인들의 관계를 계승, 비판적 계승, 대립, 타분야 영향으로 표시함으로써 서로 다른 분야의 지식인들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보여주고 있다.

제25권 <쿤&포퍼>는 저자가 서울대학교와 카이스트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모아 엮은 것으로 실험과 과학에 얽힌 과학의 일상에서 벗어나 과학의 정체성을 묻는다. 토머스 쿤은 미국의 과학사학자 겸 철학자이다. 과학의 발전은 개별적 발견이나 발명의 축적에 의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패러다임이 교체에 의해 혁명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새로운 이론 체계를 세웠다. 카를 포퍼는 오스트리아 출신의 철학자로서 자신의 저서 『탐구의 논리』에서 과학은 합리적인 가설 제시와 그 반증을 통해 성장한다는 반증주의 과학철학을 창시했다. 그 후 사회과학론 · 역사론 · 인간론으로까지 영역을 넓히며 전개된 그의 사상은 현대의 지적 세계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과학이 과학일 수 있는 이유와 점성술이나 최면술이 과학이 아니라고 단정 짓는 근거는 무엇인지 과학 철학자들이 끊임없이 탐구했던 내용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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