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의 화장실 제안: 음양탕

작성자
청자
작성일
2017-07-15 00:31
조회
2202
과학하고있네를 즐겁게 듣기 시작한 애청자?!입니다.
그중 사이비과학에 대해 알려주시는 아인슈타인의 화장실을 특히 흥미롭게 듣고 있습니다.
평소 찜찜하고 뭔가 불편하고 이상한 주장을 시원하게 날려주시는 이야기 최고입니다.
지금 막 산성체질, 숙변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떠오른 '음양탕'이야기가 있어 몇자 남깁니다.

며칠전 약국에서 약사선생님께서 물마시는 법을 알려주신다면서,
먼저 따뜻한 물을 반 쯤 붓고 그 다음에 찬물을 부으면 (여기까지 정말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따뜻한 물이 아래 있고 찬물이 위에 있어 대류현상이...
블라블라... 음양의 조화 ... 블라블라... 하시면서 몸에 좋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듣다보니 '약사선생님이 뭔 이런 말씀을 하시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물의 온도차로 인한 대류현상은 당연한 것이지만, 갑자기 음양의 조화와 몸에 좋다는 말은 좀 황당하게 들렸습니다.
차라리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거나,
세균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물을 끓여마셔라거나, 너무 찬물은 소화에 장애를 줄 수 있으니 미지근한 물을 마셔라면 받아들이겠습니다.

아무튼 좀 거북한 이야기라서 검색해보니 '음양탕'이라면서 따뜻한물 반 찬물 반을 섞어 마시는 법에 대한 기사가 많았습니다.
한의사분들에 의한 "동의보감에~" "음양의 조화~" "우주의 에너지~" 류의 좋다는 주장이 절대적으로 많았습니다.
아니 이런 주장에 문제를 제기하는 기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따뜻한 물과 찬물을 만들고 그것을 다시 섞어 음양탕을 만드냐고 수고하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
'아인슈타인의 화장실'에서 '음양탕'에 대해 파헤쳐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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