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겨짚어보는 가우스 함수와 적분(feat.부분적분법, 중적분, 야코비언)

작성자
GoodKook
작성일
2018-04-26 13:21
조회
31176
넘겨짚어보는 가우스 함수와 적분(feat.부분적분법, 중적분, 야코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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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파이(π)가 거기서 왜나와?






"마구잡이 수학" 연재 중에 갑자기 '가우스 함수와 적분'이 '툭' 튀어나왔다. 힘들게 다항식 미적분을 넘었는데 뭔지도 모르는 '가우스' 함수의 '적분'이라니! 아마 이런 '갑툭튀'가 모처럼 맘잡은 '수포자'를 빡치게 하는지 모르겠다. 몰라도 자주 접하면 익숙해진다고 하지만 수학이 어디 친숙함의 정도로 무마될 일인가. 단단히 얹힌 느낌이다. 포기하면 편할 것이라며 유혹을 해온다. 다시 수포자가 되기전에 [넘겨짚기] 신공으로 한번쯤 기회를 가져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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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겨짚기]는...

살아오며 주워들은 수학의 파편들을 꿰보려는 것이다. [넘겨짚기]를 통해 의외로 상당량의 조각들을 모아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수포자'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넘겨짚다 허방짚을 수도 있으니 주의하자. 언재라도 깨닳게 되면 고치면 될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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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용과학(물리, 통계 등등)을 접하다 보면 많이 듣는 가우스 함수와 그 적분! 엄밀히 다루면 끝도 없이 복잡 하니까 '아는 척'이나 해볼 만큼 만 들여다 보자. 더불어 부분적분법이라는 강력한 적분기법도 익히고. 극좌표계, 중적분, 극좌표계 변환 따위는 덤이다.


1. 지수함수

시작은 '지수함수'다. 주어진 값(숫자 혹은 상수)을 '거듭제곱(exponentiation)' 한 횟수를 변수로 하는 함수를 '지수함수(exponential function)'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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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지수함수: 거듭제곱 횟수를 변수로 하는 함수



<함수와 방정식>


미적분 교과과정을 보면 '함수'를 먼저 가르친다(Precalculus). '함수'와 함께 '방정식'이라는 용어도 흔히 듣고 말한다. 특히 '중력 방정식'이라는 말은 과학관련 언론기사에도 많이 등장하는 단어이기도 하다. 함수(function), 공식(formulae) 그리고 방정식(equation)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가?

함수(function)라 한다면 모름지기 정의구역(domain, 입력 input)을 규정하고 그로부터 사상규칙(mapping rule, 기능)을 따르는 치역(range, 결과 output)을 한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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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함수를 상자에 비유한 그림




함수는 계산규칙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방정식'은 함수와 그 함수에 입력을 넣어 나와야 하는 결과를 함께 표현한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원' 이라는 도형이 있다. 이 원의 정의는 '2차원 공간에서 원점으로부터 같은 거리에 있는 모든 점'이라고 한다. 이를 직교 좌표계에서 직각 삼각형에 대한 피타고라스 정리를 응용하여 수학식으로 표현한 것이 '원의 공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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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원의 공식



'원의 공식'은 함수가 아니다. 입력 x와 y에 대하여 제곱의 합을 함수로 표현 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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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함수 f(x,y)



함수 f(x,y)에서 입력이 두개다. 함수는 여러개의 입력을 가질 수 있다. 두 입력 x와 y에 어떤 값을 주어도 계산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번에는 입력에 조건을 주어보자. 각각 2차원 평면에서 직교하는 두 축이라고 하자. 이제 위의 함수는 피타고라스 정리를 표현한 것이 된다. 여기에 함수가 가져야 하는 값(계산결과)을 한정해 보자. 비로서 원의 공식이 되었다. 직각 삼각형에서 빗변의 길이를 구하는 피타고라스 정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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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원의 공식



반지름이 10인 원을 그려보자. 먼저 원의 공식에 따라 다음과 같은 식을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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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반지름이 10인 원의 방정식



반지름 값을 r 대신 10으로 특정 하였으므로 모든 원을 표현하는 '공식'이 아니다. 이 식을 가지고 원을 그리기 위해 점의 좌표를 구해야 한다. 등호 한쪽을 함수로 두고 다른 한쪽을 결과 값(보통 상수)을 둔 것을 '방정식(equation)'이라한다. 일반적으로 등호 한쪽의 상수를 0으로 두는데 방정식 풀기가 수월하기 때문이다. 이 등호를 만족하는 미지의 입력 x와 y를 구하는 행위를 '방정식을 푼다'고 한다. 위의 방정식을 만족하는 두 입력 값의 쌍 (x,y)이 '원'이다. 그냥 수식만 놓으면 피타고라스 정리다.


과학에서는 어떤 현상을 수학식으로 표현한다. 어떤 원인에 의한 작용의 결과가 관측된 것을 '현상' 이라 한다. 이 현상을 바탕으로 세운 방정식을 풀어 원인을 밝혀내려는 것이 과학의 과정이라고 하겠다. 하지만 수학적 표현이 그 현상을 정확하게 기술했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표현일 뿐이다. 때로는 상상력으로 세워진 순전히 이론적인 방정식도 있다. 이 방정식은 수학적인 기교를 부려 해를 구할 수 있다. 역시 이론적인 풀이다. 그 방정식의 해가 현상의 미래를 예측하거나 과거를 추측하기도 한다. 경우에 따라 해를 풀기 위해 서로다른 조건(가정)이 전제되어 그때마다 다른 풀이가 구해지기도 한다. 부단한 실험과 관측을 통해 어떤 가정에 의한 풀이가 지금의 현상을 바르게 설명하는지 증명될 것이다.

우주론(Cosmology, Physical Cosmology)의 가장 기본이되는 프리드만 방정식이 있다. 이 방정식은 우주의 구조를 단 한개의 미분 방정식(방정식에 미분 연산자가 있다)으로 표현하였는데 우주의 (가속)팽창과 균일한 밀도라는 대담한 가정하에 세워졌다. 그 때문인지 여러가지 방정식 풀이가 존재하고 초기 조건에 따라 다른 우주 모형이 구해진다. 관측을 통해 오늘날의 가속팽창하는 평평한 우주 모형이 확립되었다. 프리드만 방정식을 풀지는 못하더라도 어떻게 세워 졌는지 직관적으로 이해해 보는 것은 만유인력과 에너지 보존법칙만 안다면 그리 어렵지 않다(ANUx-Astrophysics:Cosmology).


<다시 지수함수>


지수함수의 사상규칙(계산법)에서 주어진 값인 '밑(base)'을 곱한 횟수를 '지수(exponent)'라 한다. 지수함수에서 '밑(상수 a)'의 조건은 반드시 양의 실수(positive real-number)이어야 하며 정의구역(변수 x의 범위)은 모든 실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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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지수함수의 정의구역 및 사상규칙


만일 지수함수에서 함수의 형태와 정의구역에 조건을 달면 치역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예를들어 밑을 음수(a<0)로, 정의구역을 정수라 해보자. 이것도 함수이기는 하다. 다만 함수 값이 진동하고, 불연속이어서 해석할 수 없다. 즉, 미분 불가능하다. 연속 함수로 해보겠다고 정의구역을 모든 실수로 지정하면 함수는 아예 허수(imaginary number)가 된다. '허수'가 위대한 발견이긴 하나 필요없이 동원되면 않된다. '허수'는 말그대로 '실제하지 않는 수(전통적인 수학 규칙에 위배되는)'라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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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밑이 음수인 경우. 함수가 실수범위에서 불연속


따라서, 모든 실수 전체를 함수의 입력(정의구역)으로 하고 함수의 출력(치역)이 연속이길 바라는 지수함수의 '밑(base)은 반드시 양의 실수'라는 조건이 달려있다. '밑'이 특히 무리수 e 인 경우를 '자연(natural) 지수함수'라고 하는데 수학에서는 그냥 '지수함수'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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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지수함수의 그래프: (중앙)모든 실수 x에 대하여 지수함수는 0보다 크다. (우측)단조증가(x>0) 이거나 (좌측) 단조감소(x<0) 함수다.





2. 가우스 함수

가우스 함수 는 지수함수의 특별한 하나로 수학자 '가우스'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래프를 그려보면 종모양이 되는 함수다. 사전의 한 구절을 인용해 보자.




"가우스 함수는 오차 함수의 도함수(미분)이다. 또한 가우스 함수는 정규 분포의 밀도 함수이며, 그 외에 '물리학'과 '통계학'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



다른 것은 제쳐두고 "다양하게 사용"에 눈길이 간다. 여러 과학 분야에 다양한 쓰임새가 있는 것 같으니 '넘겨짚어' 서라도 이해해 보고픈 마음이 강렬 해진다(그렇지?).


<가우스 함수의 그래프>

가우스 함수의 그래프를 대략적으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다. 함수의 개략적 모양(개형)을 그려볼 수 있다면 문제를 파악하고 현상을 예측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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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종 모양'의 가우스 함수 그래프




(1) 지수함수 이므로 함수 값은 항상 0보다 크다.
(2) 지수함수에서 지수부 x를 제곱하였으므로 항상 양수이다.
    이는 y 축(x=0)을 중심으로 '좌우대칭'이라는 뜻이다.


(3) 정의구역을 제곱한 지수부에 음의 계수를 곱하여 종모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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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지수함수의 그래프





(4) 지수부에 곱해진 음의 계수(α) 값에 따라 종모양의 두께가 달라진다. 계수가 클 수록 급격히 감소(x>0 인구간에서) 또는 증가(x<0인 구간에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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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가우스 함수의 그래프


3.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

가우스 적분의 설명에 따르면,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구간이 정해지지 않은 적분)은 "초등함수(elementary function)의 범위에 있지 않다"고 한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그냥 손으로 못 푼다고 치고 넘기면 좋겠지만 언짢을 테니 한번 풀어보는 시도라도 해보자. 미적분의 관계를 복습하고 고급의 적분기법도 익혀보기로 한다.

<치환 '적분' 법(integration by substitution)>

치환적분(integration by substitution)법 이라는 막강한 도구가 있다. 문제가 복잡해 보일 때, 난감할 때 "치환(substitution)"을 떠올려보자. 꼬이고 주름진 문제를 곧게 펴서 신세계를 열어줄 것이다. 지수함수의 미분법을 다룰 때 치환법을 적용 했었다. 아울러 자연지수의 정의도 함께 기억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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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치환법의 활용: 지수함수의 미분



고등 미적분의 희망(?) 지수 함수의 미분과 적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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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지수함수의 미분과 적분 관계


간단한 치환법의 예로 지수부가 음인 지수함수의 부정적분을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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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치환법의 활용: e^(-x)의 적분


(1)간단해 보이지만 이렇게 부호 하나만 바뀌어도 은근히 신경 쓰인다.
(2)지수부 (-x)를 적분변수 u로 치환 하였다.
(3)원래의 적분 변수와 치환된 적분 변수와의 미분 관계를 구한다.
(4)두 적분 변수의 미분 관계를 적용하여 치환된 적분변수 u의 피적분 함수가 되었다.
(5)이렇게 치환 하고 나니 적분이 쉬워졌다.
(6)치환했던 변수 u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다.



치환법은 만능도 아닐 뿐더러 주의해야 한다. 이번에는 '가우스 함수'를 적분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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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 치환이 적용된 후 찌꺼기를 남겨선 않된다.



(1) 앞의 예에서 처럼 지수부의 'x 제곱'을 단순화 하려고 새로운 변수 u로 치환 하였다.
(2) 적분 변수 x를 u 로 치환 한 후에는 미분 관계를 세우고 치환 했다.
(3) 치환전의 x가 남아있으면 않된다!

치환하고 나면 신세계가 열리는 것이다. 청산하지 못한 구태가 남아 있으면 않된다.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은 치환법으로 않된다. 그렇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부분적분법(integration by parts)>

미적분 좀 한다는 사람들은 피적분 함수에 삼각함수 혹은 지수함수가 포함된 경우 '부분적분법(integration by parts)'을 먼저 떠올린다. 왜그럴까?

적분은 미분의 역이다. 두 함수의 곱의 미분은 각각을 미분하여 더한다. 그 역이 '부분적분(integration by part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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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부분미분과 적분


부분적분을 정리해보자. 적분을 취한 후에 다시 적분항이 남아 있다. 두 피적분 함수가 미분관계에 있다는 점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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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부분적분법. 우변 적분결과에 또 적분항이 있다!


'부분적분법'은 고등 수학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적분기법일 것이다. 특히 피적분 함수에 지수함수나 삼각함수 같은 초월함수(transcendental function)가 포함된 경우 부분적분법이 강력한 도구가 된다.  과학 기술의 영역에서 지수 함수가 빠진 공식을 본적이 없다! 부분적분이라는 도구를 활용하기 위해 모든 것을 지수함수의 눈으로 봤기 때문일 것이다.


부분적분법 공식은 좀 특이하다. 적분결과에 다시 적분항이 남아있다. 적분을 푼 것이 아니라 더 오묘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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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부분적분에서 두 함수의 미적분 관계




'부분적분법'이 유용 하려면,





(I) 피적분 함수가 두 개 함수의 곱이며,

(II) 적분를 마친 후에 다시 남아있는 적분항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다행히' 둘로 나눈 피적분 함수 중,

(III) 한 함수는 미분 관계에 있고,
(IV) 한 함수는 적분 관계에 있다.


'다행'이라고 말한 이유라도 있는 것인가? 각 함수의 미분과 적분 관계에 대하여 복잡도를 따져보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다.






(I) 모든 함수는 두개의 함수 곱의 꼴로 나타낼 수 있다.


(III) 고차 함수의 미분관계에 있는 함수는 복잡도가 낮아진다. 일차식까지 내려가다 마침내 미분이 상수가 되었다가 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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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 삼각함수, 지수함수는 미분과 적분을 해도 복잡도가 변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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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부분적분을 여러번 반복 함으로써 두 함수의 곱에서 한 함수는 미분으로 복잡도(차수)를 낮춰가는 동안(III) 적분을 해도 복잡도의 변화가 없는 다른 함수만 남게 하여(IV) 적분 가능 하게 만든다. 심지어 지수함수는 미분을 해도, 적분을 해도 자기 자신이 나온다(삼각함수도 그렇다).

지수함수와 고차함수의 곱으로 구성된 함수의 적분 예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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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부분적분의 예





정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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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지수함수와 일차식의 곱





이번에는 좀더 복잡한 예로 제곱식의 차수가 임의의 자연수 인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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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부부적분의 예: 지수함수와 n 차식의 곱





결국 n=0이 될 때까지 부분적분을 반복하면 적분항에 지수함수만 남는다 (단, n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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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피적분 함수가 지수함수와 n 차식의 곱 일 때 부정적분



위의 적분 결과를 보니 어쩌면 '일반화'가 가능해 보인다. n차항의 계수가 마치 팩토리얼(!) 같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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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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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그림] (a)아무때나 팩토리얼 붙이는 거 아니다. (b)컴퓨터 대수 계산기(TI-nSpire CAS)도 못 푼다. 이유가 있었다.  



아무때나 팩토리얼 붙이는 거 아니다. 피적분 함수가 지수함수와 n 차 항의 곱 일 때 부정적분의 일반식을 정리하면 이렇다. 지수함수는 그대로 남고 고차항을 n 번 미분한 꼴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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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피적분 함수가 지수함수와 n 차식의 곱 일 때 부정적분의 일반식.


마치 심오한 공식이라도 유도한 것 같아 뿌듣하다. 일예로, n=5인 경우에 적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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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공식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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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I-nSpire CAS 의 결과


[그림] 지수함수와 5 차식의 곱 적분 




지수함수가 미분 또는 적분을 하여도 자기 자신이 나온다는 점은 부분적분을 적용할 수 있기에 적분에 매우 유리하다. 단, 지수부가 1차식으로 치환할 수 있어야 이 유용함을 활용 할 수 있다. 그런데, '가우스 함수'는 지수부가 제곱이다. 치환법으로는 불가했던 '가우스 함수의 적분'에 부분적분법을 적용할 수 있을까?


가우스 함수를 부정적분 해보자. 앞서 치환으로는 불가 했으니 부분적분법을 적용해 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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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부분적분을 위해 준비: f'(x)와 g(x)





부분적분을 적용하려면 피적분 함수가 두개의 함수 곱으로 나타낼 수 있어야 한다. 상수 1을 어떤 함수의 미분 f'(x) = 1이라 하면 이 함수의 적분은 f(x) = x 다. 가우스 함수를 g(x)로 하고, 부분적분법에 적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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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 해보려 했으나...




부분적분의 결과에서 두번째 항에 여전히 적분이 남아있다. 이 적분항을 떼내어 풀어보자.

먼저 치환이다. 두 가지 방법으로 치환해 보았다. 지수함수의 적분이 간편 하다는 점을 알고 있으므로 이를 중심으로 풀고자 지수부의 제곱을 치환한 것이다. 아쉽게도 두가지 방법 모두 치환한 후의 피적분 식에 찌꺼기 x 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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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치환으로 곤란하다.


적분항을 '치환'으로 적분이 곤란하니 이어서 부분적분법으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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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부분적분법으로도 곤란하다


계속해서 피적분 함수에 지수함수를 포함하는 적분항이 남아있다.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을 부분적분법에 적용하면, 적분을 반복 할 수록 남은 적분항의 차수가 점점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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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지수부에 제곱이 존재하는 피적분함수에 부분적분법을 적용 했을 때


적분을 하면 할 수록 점점 피적분 함수가 고차식이 되어간다. 지수부에 제곱이 있는 지수함수를 미분하면 변수를 남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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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지수부를 제곱한 지수함수가 포함된 피적분 함수의 부분적분법의 문제점 


그렇다면 두 피적분 함수의 미적분 함수 대응을 바꿔보면 어떨까. 가우스 함수를 f'(x)로 놓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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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함수를 바꿔서 부분적분법을 적용해 봤지만...





문제가 문제를 낳는 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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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문제가 그대로 남았다



부분적분법으로도 풀 수 없다. 적분 기호를 벗겨낼 수 없다. 결국 앞서 밝힌대로,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은 초등함수(elementary function)에 있지 않다.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은 풀 수 없다.




이쯤되면 슬슬 '부분적분법'의 유용성에 대한 의문이 들기 시작한다. 도데체 적분을 하고 나서도 여전히 적분항이 남아있는 '부분적분(integration by parts)법'은 어디에 소용이 있을까?

이제 지수부에 제곱이 포함된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은 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지수부의 제곱을 미분하면 고차항의 차수를 높이기 때문에 부분적분법도 치환법도 모두 곤란 하다. 그런데 x 가 곱해진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은 가능하다. 치환을 하면 쉽게 적분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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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치환적분법: x 가 곱해진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




'x 가 곱해진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은 어리둥절 할 만큼 쉽다. 지수부의 x 제곱을 치환하고 이를 미분하였을 때 남아있던 찌끄러기를 처리할 수 있었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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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환법으로 가능한 적분은 부분적분법으로도 당연하게도 가능하다. 'x가 곱해진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을 부분적분으로 풀어보자. 피적분 함수를 두 함수로 나누고 서로 미적분 관계를 세워야 한다. 지수함수는 미분을 해도, 적분을 해도 그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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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지수함수가 포함된 부분적분법


'가우스 함수'를 미분된 함수 g'(x)로 정하고 부분적분을 했더니 겹겹이 적분꼴이 되었다. 게다가 가우스 함수는 적분이 되지 않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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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부분적분을 했다. 적분이 겹겹이다.





적분을 푼다는 것은 적분 기호를 거둬내는 것이다. 그 방법은 미분을 하는 것이다. 다행히 양변의 적분변수가 동일하다. 양변을 x로 미분하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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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미분으로 적분기호를 없앤다. 곱의 함수 미분에 주의.





양변이 등호로 연결된 방정식에 적분 기호가 포함되었다. 이 적분기호를 없애는 방법으로 미분을 한다. 이런 행위를 '적분 방정식' 풀기라 한다. 당연히 미분이 포함된 방정식에서 미분 기호를 없애는 방법은 적분이며 그 행위를 '미분 방정식'을 푼다고 한다. 물리적 현상을 수학으로 이해 했다고 한다. 이는 관찰(관측)한 기록 혹은 이론적 가설에서 방정식을 세우고 그것을 푸는 것이다. 순간적인 관찰로부터 관계식(미분방정식)을 세우고 이를 풀어 항구적 수식을 구하는 과정이 바로 미적분 방정식의 풀이다.





위 예제의 적분 방정식을 풀어놓고 보니 당연하게도 방정식의 양변이 같다는 것을 알려줄 뿐, 의미가 없어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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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아이고~ 의미없다.





'가우스 함수'는 적분할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미분은 가능하다. 피적분 함수에서 미분 적용 함수와 적분 적용 함수를 바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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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부분적분법으로 풀어보는 'x 가 곱해진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 문제





풀었다! 간단히 치환적분 한번이면 될 것을 연습삼아 길게 돌아왔다. 중간에 치환(1)과 부분적분의 과정(2)이 있었다. 일반화 시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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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치환적분법으로 푼 n차 x가 곱해진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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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컴퓨터 대수 시스템 CAS를 내장한 TI-nSpire CAS의 부정적분







[그림] n차 x가 곱해진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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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삼각함수의 부정적분에 부분적분법과 치환법이 적용된 예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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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삼각함수의 미분과 적분 관계


함수의 복잡도 변화 없이 서로 반복되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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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일차항과 삼각함수의 곱에 대한 적분(부분적분법이 적용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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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복잡해 보이지만 치환만으로 쉽게 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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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제곱항과 삼각함수의 인수 항이 서로 미분관계에 있다면 치환만으로 부정적분


[그림] 삼각함수를 포함하는 함수의 부정적분의 예









<적분풀기와 적분계산,그리고 수치해석에서 적분>









'적분풀기'는 부정적분의 문제에서 적분기호 '벗겨내기'다. 다항함수와 초월함수의 미적분 관계를 기초로 치환법과 부분미적분법을 적용하여 적분기호를 벗겨낼 수 있다. 이렇게 "문자로 숫자를 대표하여 수의 관계, 수의 성질, 수의 계산 법칙 등"을 활용하는 대수학(代數學, 숫자 대신 문자를 사용한 수학)으로 적분의 완전한 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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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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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그림] n제곱 항의 미분과 적분의 관계




굳이 숫자를 계산하지 않아도 양변이 완전히 일치함을 증명할 수 있다. 하지만 적분기호를 대수적으로 벗겨내기가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다. 당장 '가우스 함수'만 해도 부정적분을 풀 수 없지 않았던가?





비록 대수적으로 풀 수 없는 경우라 해도 구간이 주어진 경우 '적분계산(정적분)'을 할 수 있다. 적분의 정의에 따라 연속함수에 대해 적분구간을 잘게 나눠 누적하는 무한급수 방식을 사용하면 계산기를 동원하여 근사값을 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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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근사치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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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간격을 '매우' 좁히자


[그림] 적분계산은 근사치를 구한다





적분구간을 세분하는 간격을 무한히 좁히면 정적분의 계산에서 오차를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무한히' 좁힐 수는 없다. 어떻게 하면 적당한 간격을 주고도 오차를 최소화 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찾아낸 것이 바로 '수치해석 미적분' 알고리즘이다. '사다리꼴 공식', '심프슨 공식(Simpson's rule)', '가우스 구적법(Gaussian Quadrature)'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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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사다리꼴', 수치해석 방법의 적분계산 알고리즘의 시작; 직사각형의 면적(좌측)보다 사다리꼴의 면적(우측)을 누적하는 것이 함수 f(x)의 적분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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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 계산기의 성능이 월등 해졌고 대수를 풀 수 있는 계산기(CAS, Computer Algebra System)가 널리 사용되는 지금, 이공계에서는 '계산(수치)'보다 '풀기(해석)'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어느 이과 과목을 청강한 적이 있는데 그 교수님은 '이제 미적분은 컴퓨터로 푼다'고 당당히 말한다. 물론 '미적분 방정식'을 세우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 겠지만 그렇게 방정식을 세우기까지 '수학적' 통찰이 필요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않될 것이다. 예리한 수학적 시각으로 문제를 꿰뚫어 볼 수 있는 '통찰'을 기르는데 '연습문제 풀기' 만 한 것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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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가 곱해진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 문제는 고등학교 교과 중에서 적분법을 배울 때 처음등장하는 예제 중 하나다. 그 만큼 상당한 의미를 가진 예제가 아닐까? 'x 가 곱해진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은 '적분법'의 요령을 연습하기 위해 고안된 문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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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하다보면 원리는 쉽게 이해된다. '치환' 그까짓 것 쯤이야! 그런데 막상 연습문제를 받아보면 은근히 부화가 치민다. 왜이리도 비비 꽈놨을까. 해설을 보면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부분(divide)'으로 나누고 '치환(substitute)'하는 기법을 적용하여 수월하게 풀고 있다(conquer). 그런 모습을 보노라면 어쩐지 '사기'당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는 왜 이 쉬운 것을 못했을까 싶어 분하다. 급기야 그것은 '문제를 위한 문제'라며 출제자를 비난하고 실전에서 쓸일이 있겠냐며 스스로 위로한다. "그것은 '문제를 위한 문제' 였어!" 과연 그럴까?



3. 가우스 함수의 정적분(가우스 적분)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은 풀 수 없었다. 하지만, 가우스 함수를 실수 전체범위에서 적분하면(이상적분 異常積分, improper integral: 적분구간을 무한대로 잡은 이상한? 적분) 파이(π)의 제곱근이 된다. 이를 가우스 적분이라 한다. 원주율 계산할 때나 등장하는 줄 알았던 파이(π)가 "거기서 왜" 나오는지 궁금증도 풀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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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가우스 함수 이상적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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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TI-nSpire CAS로 계산한 가우스 함수 이상적분 값.


수치해석으로 계산한 적분 값은 정밀도에 주의하라는 경고가 뜬다.


[그림] 가우스 함수의 이상적분(異常積分, improper integral)




가우스 함수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음의 무한대와 양의 무한대 구간에서 적분하면 유한한 값을 갖는다. 가우스 함수는 x<0인 범위구간에서 단조 증가, x>0인 범위구간에서 단조 감소이며 양측의 무한대로 갈수록 0에 수렴한다. 따라서 x 축과 가우스 함수로 둘러쌓인 면적은 특정 값에 수렴한다. 그림만 봐도 그렇다. 그런데 하필 파이(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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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가우스 함수의 실수 전체에 대한 적분 값은 수럼한다.





가우스 함수의 실수 전체범위에 대한 이상적분(異常積分, improper integral)을 구하는 방법으로 '극좌표 변환'을 이용한다. 적분하자는데 웬 좌표변환 인가?


<두 좌표계>


직교좌표와 극좌표계 사이의 관계를 먼저 보자. 직교좌표는 두 축 (x 와 y)이 서로 직각으로 교차하는 좌표계이다. 피타고라스 정리, 직각 삼각형의 원리가 적용된다. 극좌표계에서 한 점은 원점에서 거리 r 와 각도 ፀ 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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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직각좌표계와 극좌표계



<호도법(radian), 각도의 표현>


각도 ፀ는 호도법으로 나타낸다. 호도법은 지름이 R인 원의 둘레 L 과의 비율에서 시작되었다. R과 L은 서로 비례적이다. R이 길면 L도 길어진다. 그런데 원은 특이하게도 R과 L의 비율이 항상 일정한 값(상수)을 갖는다. 그런데 정확한 값을 정하기가 끝도 없는 무리수다. 그래서 이 상수를 파이(π)라고 이름을 붙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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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원이 한바퀴 돌았다.



R과 L은 모두 길이의 단위 이므로 그 비를 나타내는, 차원이 없는 숫자로 각도를 표현할 수 있다. 어떤 개념에 '차원이 없다'는 것은 물리 법칙을 공식화 할 때 상수처리 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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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지름 R인 원의 둘레 길이 L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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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반지름이 r 인 원에서 반지름과 원주길이는 상수 2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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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각도와 원호의 관계


[그림] 호도법, 각도를 원호의 길이로 표현하는 방법



'각도'는 물리량을 측정하는데 사용하지만 차원이 없는 0에서 2π 사이의 실수다. 길이를 잴때 '미터'라는 기준을 두고 그 배수로 나타 내듯이 측정된 각도를 표시하려면 기준이 필요하다. 각도를 재는 기준이 바로 2π 다. 길이는 무한히 작은 것에서 무한히 길 수 있다. 이에 비해 각도는 한 바퀴 돌면 다시 그 자리에 오므로(주기적이다) 개체의 유일성(서로 구분이 가능함)은 한 바퀴 이내에서 보장된다. 각도를 반지름과 원호(원의 한조각에서 둘레길이)로 표현하는 방법을 '호도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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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두 좌표계 사이의 완벽한 호환(등가)



<좌표계를 바꿔보면>


직교 좌표계의 한점 (x, y)은 극좌표계의 한 점 (r, ፀ)에 일대일(1:1) 대응되도록 변환이 허용되므로 두 좌표계는 등가가 된다. 따라서 두 좌표계에서 기술된 물리법칙도 동일 하다. 두 좌표계에서 각 성분의 범위는 다음과 같다.


(1)직교좌표계: (x, y) 좌표계에서 두 변수가 모두 음과 양의 무한대. [-∞,+∞]
(2)극 좌표계: (r, ፀ) 좌표계에서 ፀ (theta)는 유한 범위 반복 [0,], r은 길이이므로 0에서 양의 무한대 [0,+]






두 좌표계의 범위를 보면 익숙하고 직관적인 직교좌표 대신 극좌표로 변환 하려는지 일말의 이유를 발견 할 수 있다. 직교 좌표계의 경우 모든 위치를 표현 하기 위한 범위는 x와 y축에 대하여 각각 음과 양의 무한대다. 다뤄야 할 범위가 한정되어 있지 않다. 이런 '발산'은 해석이 불가하다. 이에 비해 극좌표로 바꾸면 각도는 0과 2파이(2π)의 범위로 한정된다반지름 r은 길이로서 0부터 무한대 까지다길이는 음이 될 수 없다!. 직교 좌표에 비해 극좌표로 표현하면 발산하는 요소가 한개로 줄었다. 매우 해석 가능해졌다. 게다가 각도는 차원도 없다. 그리고 파이(π)가 등장 했다!


<극좌표계의 적분>


극좌표계에서 적분은 미세 각 Δፀ와 각도의 함수 r()을 반지름으로 하는 부채꼴의 면적을 누적시켜 구한다. 함수 r(ፀ)에 대하여 ፀ의 적분구간 [a, b]의 적분을 구해보자. 미세 각 Δፀ가 충분히 작을 때 미소 부채꼴은 삼각형에 근사한다. 이 삼각형의 밑변은 r()가 되며 높이 h는 원호의 길이에 근사한다. 호도법에 따라 원호길이는 r(ፀ)Δፀ 다. 따라서 누적된 원호의 면적인 적분은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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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극좌표계의 적분




극좌표계의 적분으로 쉽게 원의 면적을 유도해 낼 수 있다. 원은 각도의 함수가 아닌 고정된 값을 갖는 반지름으로 한바퀴 회전한 도형이다. 이런 특징을 갖는 원의 면적을 구하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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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원의 면적







직교 좌표계와 극 좌표계를 비교해서 어느 쪽이 꼭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적용하고자 하는 함수와 정의역의 특성에 따라 적절한 좌표계를 선택하고 변환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어야 한다. 직교 좌표에서 f(x)로 정의된 함수가 있다. 이 함수가 등가 식에 따라 극 좌표계인  f(ፀ)로 변환되었다고 하더라도 직교 좌표계의 구간 [a,b]에 대한 적분은 극좌표계에 동일하게 대응하지 않는다. 직교좌표계의 x 축(y=0) 이 함수 f(ፀ)와 접하지 않기 때문에 극좌표계 에서의 적분 구간은 각도 [α,β]가 될 수 밖에 없다. 등가의 좌표계 변환과 함께 정의구역도 호환 되어야 한다. 치환된 수식의 등가 뿐만 아니라 그에 따른 인수의 범위(함수의 경우 정의구역)도 호환 되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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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직교좌표계와 극좌표계의 적분 비교.


정의역의 관점이 다른 만큼 적분의 의미도 다르다. 





<함수와 그래프>


익숙한 함수 표현법으로 y = f(x)라 하면 함수의 출력 y가 입력 x에 종속이라는 뜻이다. 입력 x에 의해 y 가 결정된다. 만일 x와 y를 직교하는 두 축상의 원소라고 하자. 함수에 의한 대응관계를 갖는 두 원소의 쌍 (x,y)를 그래프로 그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간단한 2차 함수가 있다고 하자.






func_x_y_graph-1.png


[그림] 간단한 2차 함수



이 함수의 정의역은 모든 실수다. 이를 입력으로 계산결과인 출력의 범위는 3보다 큰 실수가 된다. 이 함수의 작동을 집합의 개념으로 정의역(domain)과 치역(range)의 대응 관계를 표시할 수 있다. 아울러 직교하는 입력 x축과 출력 y축 상의 그래프로 그려볼 수도 있다. 함수에 의한 대응관계를 갖는 정의역의 원소와 치역의 원소 쌍 P(x,y)을 x-y평면 상에 표시한 것이다. 치역의 범위를 3보다 큰 실수라고 하지만 수 입력 x에 대응되는 출력 y가 종속 관계에 있음이 명백하다.


func_x_y_graph-3.png


[그림] 간단한 2차 함수의 그래프




만일 어떤 함수가 두개의 인수를 갖는다고 하자. 이 함수는 f(x,y)로 기술되며 인수 x와 y는 서로 독립적이며 범위는 모든 실수로 정의 하자. 함수의 예로 다음과 같이 정의 되었다.


func_circle_graph-1.png


[그림] 함수 f(x,y)의 예



이 함수 f(x,y)가 가질 수 있는 범위는 역시 모든 실수일 뿐만 아니라 무수히 많은 대응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만일 x 와 y가 직교 축상의 원소들이라면 이 그래프를 그릴 수 있을까? 대응 관계를 만들 수 있기는 하겠지만 무수히 많다. 굳이 의미를 찾자면 평면 전체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함수 f(x,y)가 가질 수 있는 값을 한개로 고정시켜보자. 그리고 이를 만족하는 x와 y의 조합을 모아보면 어떨까? 역시 수많은 (x,y)의 조합을 만들 수 있으나 모두 원주 상의 점들이 된다. 함수에서 치역이 될 값을 한개로 고정시키면 이를 방정식이라 하며 이를 만족하는 미지수(함수가 아니므로 입력이라하지 않음)의 집합을 찾는 행위를 방정식을 푼다(해를 찾는다)라고 한다. 다음은 원의 방정식의 예이다.




func_circle_graph.png


[그림] 원의 방정식



앞선 예에서 f(x,y)가 함수라 할 경우 이 함수가 가질 수 있는 값이 모든 실수이므로 평면상의 모든 원이라는 뜻이 된다. 어쨌든 함수 f(x,y)는 x와 y에 종속 관계에 있다. x와 y가 직교축상의 실수 원소들이라고 하고 f(x,y)를 x와 y가 만든 축과 직교 한다고 하자. 그림을 그리면 3차원 그래프가 된다. 그림에서 함수 f(x,y)는 z로 치환 되었다.


func_3d_graph-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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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함수 f(x,y)의 3차원 그래프



시점 "A"에서 보면 f(x,y)가 x-y 평면 상의 모든 원을 뜻하며 f(x,y)=50은 그중 한 원을 나타내는 방정식이다. 컴퓨터 대수 시스템 계산기(CAS)에서 보여주는 3차원 그래프를 보자. 함수가 정의 구간 내에서 어떻게 변하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때 매우 유용한 시각화(visualization) 도구다. 시각화를 통해 수집된 정보의 경향성을 직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함수의 그래프 개형을 그려보는 훈련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 함수와 방정식의 차이를 이해했을 것이다.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그래프와 도형의 의미를 한번쯤 짚고 넘어가자. 국어사전을 빌면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그래프(graph)

1. 서로 관계가 있는 둘 이상의 수와 양의 상대적인 값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나타낸 표

2. 주어진 함수가 나타내는 직선이나 곡선





1. 점, 선, 면 따위가 모여 이루어진 사각형이나 원, 구 따위의 것


2. 그림의 모양이나 형태


3. 사물의 관계, 구조, 변화 상태 따위를 일정한 양식으로 나타낸 그림





함수가 궤적을 그래프라 한다면 도형은 폐곡선의 형태로 방정식을 만족하는 점의 집합이라고 할 수 있다.


<중적분>


다수의 독립적인 변수를 갖는 함수를 다변수 함수(Multivariate function) 라 한다. 중적분은 다변수 함수의 적분이다. 중적분의 예로 회전체의 부피를 구해보자. '회전체'는 아래 그림과 같다. 함수 f(x)를 x축을 중심으로 한바퀴 회전한 입체 도형이다. 이로부터 회전체의 부피는 단면은 반지름이 f(x)이고 회전각 θ인 원을 x축의 구간 [a,b] 로 적분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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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직교좌표의 함수 f(x)의 회전체의 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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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회전체의 부피는 이중적분


[그림] f(x) 회전체의 부피



회전체의 부피 문제를 풀기 위해 '알려진 것'과 '알아낸 것'에서 수식을 만들어보자.


1) 알려준 것: 함수 f(x)와 구간 [a,b]으로 문제에서 제시됨

2) 알아낸 것: 회전체 단면이 반지름 f(x), 회전각 θ의 구간 [0,2π]인 원 (원의 면적을 구하는 공식은 외워서 알고 있다. 여기서는 중적분의 예를 보이기 위해 원의 면적 공식을 모른다고 하자.)


회전체의 부피는 원의 단면적을 x축의 구간 [a,b] 에서 적분한다. 원의 단면적은 x축 상의 한점에서 고정된 반지름 f(x)에 각도 θ 를 적분하여 구한다. 결국 회전체의 부피는 두개의 적분 변수를 가지고 있다.


vol_mult_integral-1.png


[그림] 회전체 부피를 계산할 피적분 식



한개 이상의 적분 변수를 갖는 중적분이 되었다. 적분기호가 이중으로 겹쳐 있어 다소 복잡해 보일 수 있다. 적분(미분) 기호는 곱하기나 더하기 처럼 연산자 임을 기억하자. 더구나 덧셈이나 곱셈처럼 분배, 교환법칙이 가능하다. 이것을 선형성이 있다고 한다. 미적분 연산자는 선형성이 있다.


회전체의 부피를 구하기 위한 피적분 함수의 모양을 살펴보자. 두개의 인수를 가지고 있다. 이에 덧붙여 함수 안에 다시 함수가 겹친 복합 함수의 모습을 하고 있다. 복합 함수의 적분은 치환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 등 매우 복잡하다. 어쩌면 풀 수 없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행히 회전체 부피를 구하는 함수를 살펴보니 서로 다른 인수를 갖는 두개의 함수 곱이다. 곱셈 연산의 분배 결합 법칙이 적분에도 적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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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이중 적분의 분배 결합






회전체의 단면은 원이다. 원의 지름만 알면 호도법으로 면적을 구할 수 있다. 적분을 위해 먼저 미소 적분량을 잡고 그로부터 적분 변수를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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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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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그림] 회전체의 미소 단면적 (호도법)과 적분 변수





단면적을 구하는 적분의 변수는 회전각 θ 다. 반지름 f(x)는 단면적에서 무관 하다. 적분 변수에 무관한 변수는 그저 상수로 취급된다. 회전체의 부피를 구하는 적분 공식은 다음 그림과 같다. 적분 구간이 상수로 주어진 경우 미리 정적분을 계산해 놓는다. 결국 회전체의 부피는 단순한 f(x)의 단일변수 적분으로 단순화 되었다. 파이(π)가 나왔다. 극좌표와 호도법 때문이다.





vol_mult_integral-3.png


[그림] 회전체의 부피





구의 부피를 구하는 공식을 유도해 보자. 구는 직교좌표의 반원을 x 축으로 회전한 회전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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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회전체 구의 부피



구의 부피를 구할 때 반원의 회전체로 보고 원의 방정식이 사용하였다. 직교좌표계에서 원의 방정식을 함수로 정리해 놓으면 제곱근의 식이 된다. 다행히 부피 적분 공식에 제곱이 포함되어 있어 다행 이지만 제곱근이 포함된 식은 매우 다루기 까다롭기 때문에 피하는게 상책이다. 보기싫은 제곱근이 나왔던 이유가 직교 좌표계에서 원의 방정식 때문 이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시각을 바꿔보자. 좌표계 변환이다.


공간을 다뤄야 하므로 3개의 축이 필요하다. 직교좌표계를 (x,y,z)으로 한다면 극좌표계는 (r,θ,φ)다. 길이 r외의 나머지 두 변수는 모두 각도다. 각도의 회전 방향이 절대적인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지만 통상 아래 그림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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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차원 직교좌표와 극좌표



직각좌표계는 세 축이 직각이다. 공간 상의 현상을 분석하기 위해 가장 먼저 따지는 것이 축과 직각을 이루는 기준을 잡는 일이다. 수능 2015 기출 문제 중 공간 좌표를 보자. 고등학생들이 이런 문제를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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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글로는 무슨 뜻인지도 모를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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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그림을 그려 보면서 풀어보자.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생각과 공식이 요구되는 '연계' 문제다. 하지만 참 쓸모없는 문제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그림] 고교 수학 공간좌표 문제



공간 좌표계에서도 극좌표로 표현하면 평면 좌표계의 경우 처럼 매우 유리하다. 거리 r이 양수의 실수 이며 나머지 두 각도 변수 θ 와 φ 는 주기적이며 한정된 범위를 갖는다. 행여 제곱근이 포함된 수식이 등장해도 세 변수 r, θ, φ는 항상 양수이므로 다루기 수월하다.


3차원 극좌표계에서 구의 부피를 구해보자. 적분은 미소단위를 누적한 합이라는 점을 항상 기억하자. 미소단위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적분 변수도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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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극좌표계에서 구의 미소 부피(삼각뿔)



구에서 미소부피 ΔV 는 표면의 미소면적 ΔS 을 밑변으로, 반지름 r을 높이로 하는 사각 뿔이다. 구에서 반지름은 r은 고정 되어 있으므로 적분 변수는 θ 와 φ 다. 미소부피를 두 각도를 변수로 삼아 이중적분하면 구의 한 조각이 된다. 전체 구에는 이런 조각 8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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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극좌표계에서 구의 부피



위의 구의 부피 문제는 반지름이 고정되었다. 만일 원점에 광원(별)이 놓였다고 하자. 시간이 지나며 전 방향으로 빛이 퍼져 나간다. 반지름이 시간의 함수r(t)가 된다.


광원에서 멀리 떨어진 한 지점에 도달한 빛의 양을 측정 하였다. 이 빛의 측정값은 별에서 방출한 전체 에너지 량의 극히 일부분이다. 이를 미소 면적이라고 보고 적분을 하면 이 별에서 방출되는 에너지 량을 계산 할 수 있다. 그런데 거리를 모른다.


사진 상의 별의 밝기는 노출 시간을 Δt 로 주고 찍었다. 시간당 방출 에너지량을 구할 수 있다. 이 미소 시간을 적분변수로 삼아 적분하면 이 별의 총 에너지 방출량을 구할 수 있다. 색온도 따위의 다른 물리량과 비교하여 이 별이 정상적인지 특이한 것인지 의심을 품어볼 단서가 될 수도 있다.


지구상에서 멀리 떨어진, 그것도 어마어마하게 먼 별에 대해 직접 측정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각도 위치와 밝기 뿐이다. 그로부터 다른 물리량을 도출하려면 여러가지 창의적 생각이 동원된다. 관측 조건과 기법에 따라 오차가 상당히 심하므로 서로 다른 방식으로 측정한 값들과 교차 검증한 끝에 사실로 증명된다. 빛의 속도가 고정되어 있으니 거리는 곧 시간이다. 문제는 거리다.


Star_Dist.jpg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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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그림] 구의 적분 활용: 멀리 떨어진 광원(별)의 물리량(밝기) 측정하기



<좌표계 변환용 야코비 행렬식>


종속관계가 아닌 다수의 변수를 정의역으로 하는 함수의 중적분에 대하여 살펴봤다. 아울러 직교 좌표계와 극좌표계에서 각 축을 독립 변수로 취급한 중적분의 예를 봤다. 앞서 예로 보였던 회전체의 부피 문제의 경우 회전단면(원)의 면적을 구할 때 극좌표계(호도법)으로, 길이 방향으로 f(x)는 직교 좌표계를 이용하였다. 이는 두개의 독립 변수 x와 θ가  중적분 된 것이다.



이번에는 두 좌표계 사이의 등가변환에 대하여 살펴보자. 직교좌표계에서 복잡한 문제가 극좌표로 변환하면 단순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연계에는 공간에서 회전하는 현상이 너무나 많다. 특히 전자기학(서로 맞물려 빙빙도는 전기장과 자기장 그림을 봤다!)의 경우 벡터와 극좌표계는 절대적이다. 물리학에서 차라리 회전하지 않는 것이 비정상이다. 직교 좌표계가 제아무리 직관적이라도 자연현상을 수학으로 묘사하는데 매우 부적절하다. 직교 좌표계를 쓰는 이유는 직관적이고 관측(계측기 제작)이 용이하다는 점이다. 결국에는 해석을 위해서 극좌표계로 변환되어야 한다.



좌표계 '등가변환'을 '치환법'으로 보자. 적분변수 x와 y를 r 과 θ 로 치환하면서 비례규칙 J가 더 붙었다. 아울러 적분구간도 이에 맞게 변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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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좌표계 등가 변환은 '치환' 이다.






등가의 변환(치환)식이 존재하는 경우 일반적인 중적분 (Multiple integral)의 치환법에 적용되는 규칙으로 야코비 행렬식(Jaccobian Determinant)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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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야코비 행렬식(Jaccobian Determinant)은 중적분 치환 일반화 규칙이다 



두 좌표계 사이의 등가 변환을 치환으로 보자. 직교 좌표계의 x와 y는 극좌표의 r과 θ 로 변환 될 수 있다. 야코비 행렬식을 위해 각각 변수로 편미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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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직교좌표와 극좌표 등가 변환식의 편미분



좌표변환 중적분에 적용될 야코비 행렬식을 구해보면 아주 단순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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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좌표변환 중적분에 적용될 야코비 행렬식



결국 직교좌표계의 함수 f(x,y) 중적분을 극좌표계의 함수 f(r, θ) 중적분으로 변환하면 다음과 같다. 주의할 것은 적분 구간의 설정이다. 함수가 치환되었으므로 적분구간 이에 등가가 되도력 재정의 되어야 한다.


jacob_det-3.jpg


[그림] 직교좌표에서 극좌표계로 등가 중적분 



<가우스 함수의 이상적분>

가우스 함수의 부정적분은 초등함수 범위에 있지 않다는 것은 이미 살펴봤다. 가우스 함수의 정적분은 컴퓨터 수치해석법으로 근사값 적분 가능하다. 특이하게도 적분 구간을 무한대로 둔 이상적분의 경우 무리수에 수렴한다.




gauss_integral.jpg


[그림] 가우스 함수의 실수 전체에 대한 적분 값은 수럼한다.



가우스 함수의 이상적분을 극좌표계에서 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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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극좌표계에서 가우스 적분



(1) 가우스 함수가 기본적으로 지수함수이며 극좌표의 반지름이 직각 좌표의 제곱합이라는 점을 활용하기 위해 적분을 제곱한다.
(2) 직각 좌표계는 y=x 로 정의된다.
(3) 지수함수의 곱은 밑이 같을 경우 지수부끼리 합(지수함수의 특성)
(4) 직각 좌표계의 f(x,y)를 극좌표계 f(r, θ)로 치환 하였다. 야코비 변환 규칙이 적용 되었다. 
(5) 적분 변수의 범위에 유의하자. 직교 좌표계에서 직교축 x 와 y가 모든 실수 [-∞,+∞]에 대응하는 극좌표계에서 반지름 r(θ)은 [0,]θ는 [0,2π] 구간에서 순환한다.

(6) r 의 곱이 있는 가우스 함수의 적분은 풀 수 있다. 지수함수 적분 예제의 가장 흔한 예였다!

결국 가우스 함수의 이상적분은 다음과 같다. 파이(π)는 왜 거기서 나오는지 답해보자.


gassian_int-2.jpg


[그림] 가우스 적분



[요약]


가우스 함수와 그 적분의 궁금증을 풀어보겠다고 시작 했다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에 너무 많은 양을 다루게 됐다. 가우스 함수의 이상적분 구하기를 요약하자면 이렇다.


abstract.png


[그림] 가우스 함수 적분 요약



CAS 계산기(nSpire CX CAS)로 가우스 함수를 3차원으로 그려봤다.


Gaussian_3d.png


[그림] 가우스 함수 3차원 그래프 (a); xy 평면 위에 f(x,y)를 세워 놓으면 전 방향에서 가우스 함수(b); xy편면을 내려다보면 동심원 (c)



아래 적분을 푸는 과정을 보고 각 단계로 넘어갈 때 마다 타당한 수학의 이유를 설명해 보자.






imageproxy.gif



덤으로....

<적분과 차원>


적분의 정의는 "미소 면적의 누적"이다. 만일 적분으로 부피를 구한다면 "미소 부피의 누적"이 된다. 이때 '누적'의 의미에 주의해야 한다. 누적은 단지 덧셈 연산의 결과일 뿐이며 차원에 관여하지 않는다. '미소길이'를 누적하면 길이다. 적분 변수가 모두 차원을 갖는 것은 아니다. 차원이 없는 미소 각도를 적분하면 역시 차원은 없다.


회전체의 부피를 적분으로 구하는 과정을 보자. '부피'는 길이 [L]의 3차원이다. '미소부피'를 정의하여 적분식을 세울 때도 길이의 3차원이 되어야 한다. 적분은 단지 누적을 의미하는 연산기호 일 뿐이다.




vol_fx_a.jpg


(a) 함수 f(x)를 x 축으로 회전. 회전체의 단면은 원


vol_fx_b.jpg


(b) 미소부피의 차원


vol_fx_c.jpg


(c) 함수 f(x)의 회전체 부피


[그림] 회전체의 부피와 미소부피의 차원 


원통의 부피를 구하는 문제를 풀어보자. 원통을 보는 시각을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원의 누적, 미소 두께를 갖는 원면(면)을 누적하여 부피를 구한다.
(2) 사각형의 회전, 사각형(면)을 회전시킨 각도의 누적은 부피가 아니다. 심지어 미소면적도 아니다. 차원이 없는 미소 각도를 적분한다고 부피를 만들 수 없다. 미소 부피를 누적 시켜야 한다.




vol_cylinder-a.jpg


[그림] 원통의 부피


(a) 미소 두께의 원반 누적 (b) 사각형(면)의 회전 누적 (c) 미소 부피의 회전 누적



단면의 길이(r)와 높이(h)가 고정된 사각형이 쉬웠다면 삼각원뿔의 부피를 구해보자.




vol_cone-2.jpg


(a) 원뿔의 부피. 직선 과 두 직교 축으로 둘러쌓인 삼각형의 회전체



vol_cone-3.jpg


(b) 두가지 풀이. 원의 반지름 r 을 적분 변수로 삼을 때와 높이 h 를 적분변수로 삼을 때 


[그림] 원뿔 부피



원뿔은 직선과 두 직교 축 r과 h 로 둘러쌓인 삼각형의 회전체다. 적분 변수의 설정에 따라 두가지 풀이법이 있다. 사선을 보는 기준에 따라 각각 반지름을 높이의 함수로 표현한 r(h)와 높이를 반지름의 함수로 표현한 h(r)이 있다.

원뿔의 미소부피는 회전 단면적 ΔA에 높이 Δh를 곱하여 구한다. 원뿔의 경우 


(1) 원의 반지름 r을 적분 변수로 할 때,


원뿔을 구성하는 함수를 r의 식으로 나타내어야 한다. 단면적 ΔA는 이미 r이 변수인 식이다. 높이 h가 r의 식으로 표현되어야 하므로 사선의 방정식은 h(r)을 택하여 미소 높이 Δh를 r의 식으로 구했다미소 부피 Δv 가 r의 식으로 구성되면 각각 r과 θ의 정의된 구간에서 정적분하여 원뿔의 부피를 구한다.



(2) 원뿔의 높이 h을 적분 변수로 할 때,


원뿔을 구성하는 함수를 h의 식으로 나타내어야 한다. 단면적 ΔA에 r 이 포함되어 있다. 이를 h의 식으로 표현되어야 하므로 사선의 방정식은 r(h) 을 택하고 이를 제곱하면 미소 단면적이 h만의 식으로 만들었다. 길이의 함수인 r(h)를 제곱하였으므로 단면적의 차원이 완성되었다. 이때 차원이 없는 Δθ에 의해 미소단면적이 구성된다. 미소 부피 Δv 가 h의 식으로 구성되었으므로 각각 h와 θ의 정의된 구간에서 정적분하여 원뿔의 부피를 구한다.



<구면좌표계, 그리고 우주론>

직교하는 축을 2개에서 3개로 늘리면 2차원에서 3차원이 된다.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실제 운동의 인지는 모두 3차원이다. 극좌표에서 3차원을 기술하기 위해 하나더 도입한 축이 각도 파이(Phi, φ)다. 공간을 길이 r과 두개의 각도 쎄타(ፀ)와 파이(φ)로 기술한 죄표계를 구면좌표계라 한다. 3차원 직교좌표계의 (x, y, z)와 구면 좌표계는 (r, ፀ, φ)는 완벽하게 등가이다.




cartesian_polar_3d.jpg




우리가 굳이 익숙한 직교좌표를 극좌표 혹은 구면좌표계로 바꾸려 하는가? 앞서 극좌표에서도 살펴봤지만 3개의 축 중 무한대 범위를 갖는 요인이 단 한개뿐이라는 것이다. 즉, 해석하기 매우 용이하다.

한점의 에너지원(별)에사 전방향으로 방출되는 에너지(빛)를 구한다고 생각해보자. 오직 고려해야할 변수는 거리(r)뿐이다. 전방향으로 방출되는 에너지의 총량을 구해보자. 방향 성분(ፀ, φ)의 적분은 쉽게 미리 계산되어 무리수 상수로 남게 된다. 이제 상당히 많은 에너지 관련 법칙과 물리량 상수에 파이가 왜 나오는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문명이 생겨나면서부터 구면좌표계로 시작한 외계인의 세상에서는 파이라는 무리수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저멀리 떨어진 별에서 방출되는 에너지를 측정해보자. 그러면 그 별의 모든 것을 알게될 것이다. 우리가 측정 할 수 있는 것은 단 한방향의 에너지 량과 색깔 뿐이다. 만일 그 별까지 거리를 안다면 구면 좌표계의 적분을 통해 모든 물리량을 계산해 낼 수 있다. 색, 온도, 방출 에너지량을 계산하고 그정도 에너지를 방출하는 별이 중력으로 견딜 수 있는 물리적 균형(정유체역학적 평형, Hydrostatic equilibrium)에서 무게, 핵융합 연료량과 수명 등을 계산적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런데 거리는? 너무나 멀리 떨어진 별의 빛은 제아무리 우주공간이 비었더라도 먼지의 영향으로 어두워진다. 관측치를 보정하려면 거리가 확실해야한다.

우주를 이해 하는데 거리 측정이 매우 중요한 요소다. 각도는 각도기를 들이대면 얼마든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다만 거리가 문제다. 가속도를 알면 속도를 알 수 있다. 속도를 알면 거리를 알 수 있다. 거리를 측정 할 수 있게 해준 여러 발견들이 천체물리학의 가장 큰 업적이라고 하지 않던가. 허블법칙을 포함하여 도플러 변위, 변광성, 초신성 관측등은 결국 거리를 알고 싶었던 것이다.

우주를 수학적으로 이해하는 첫걸음으로 구면좌표계가 등장한다. 저멀리 떨어진 별의 가속도를 가정하여 미분 방정식(프리드만 방정식 등)을 세우고 이를 풀어보려는 것이다. 결국 측정으로 그것이 확인되어 우주론이 확립되었다. 시작은 구면좌표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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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겨짚기 목록]


[1] 마구잡이 수학 (Street-Fighting Mathematics)


[2] 허방 짚다
[3] 다항식 미적분


[4] '수포자'를 빡치게 하는 수학 서평
[5] '갑툭튀'

[7] 함수 (Function)
[8] 공식 (Formulae)
[9] 방정식 (Equation)

[10] 우주론(CosmologyPhysical Cosmology)

[11] 프리드만 방정식(Friedman Equations)
[12] 함수의 개략적 모양(개형) / Youtube

    (Graph of function / Plot Graphics / Data Visualization )
[13] 거듭제곱(Exponentiation)
[14] 지수함수(Exponential function)
[15] 무리수 (Irrational number)
[16] 가우스 함수 (Gaussian function)











[43] 원통좌표계 (Cylindrical coordinate system)
[44] 구면좌표계 (Spherical coordinate system)
[45] 정유체역학적 평형 (Hydrostatic equilibrium / Youtube)
[46] MIT OCW, "Multivariable Calculus",







* 이번 글은 무려 두달간 붙들고 있었다. 원래 '아무나 수학'이 이럴려고 한 것은 아닌데 끝없이 이어지는 궁금증 때문에 이렇게 됐다. 아직도 궁금한 것이 아직 많이 남았지만 이러다가 끝을 못 볼 것 같아 이쯤해서 마무리 지어야 겠다. 두달이나 쉰 "매일 한쪽씩 읽는 '월든'"도 다시 시작해야 하고 허브 꽃밭도 본격 시작됐고, 별보기도 좋은 날씨고, 무엇보다도 '모터 바이크' 시작 해야지. 개마고원 모터바이크 여행도 버킷 리스트에 추가하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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