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패디즘의 일종입니다. 인류역사에서 대부분의 조리법인 열을 가하는 방식이 불이 아니라 진동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식품의 분자구조를 파괴하여 인간이 먹기좋은 형태로 바뀌게 되는 근본은 동일합니다. 식품의 분자구조를 파괴해서 본래의 영양소를 제공할수 없다는 이 지점인데 열을 가해서 파괴되어 안좋은 영양소를 가진 식품이라면 전자레인지든 불이든 차이가 없이 않좋습니다. 특히 이 유사과학의 기원은 전자레인지로 끓인물과 불로 가열한 물을 식혀서 식물에게 주었을 때 전자레인지 물의 식물은 죽었다더라 하는 실험인데 조작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고든램지등 핸드메이드를 중요시하는 절대 다수의 요리사들은 전자레인지를 혐오합니다. 요리사의 영역에서는 당연히 비판할 만하다고 생각하구요. 특히나 업소에서 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것은 대부분 냉동식품의 해동을 위해서 혹은 데우기 위해서 사용하는데 당연히 핸드메이드로 그자리에서 조리해서 내놓는 것이 아니라 얼렿다가 전자레인지로 해동/데워서 내어놓으면 맛과 식감이 떨어질수 밖에 없죠. 요리사가 비판하는 부분과 유사과학에서 현혹하는 지점은 잘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

원자가 파괴되면 핵분열이 일어난다는 얘기가 되는데... 전자레인지 자체가 핵폭탄이 되겠군요. 그게 아니라 단순히 전자가 한두개 떨어져 나갈정도라면 원자가 파괴됐다고 안하고 이온화 된것이겠죠. 그런건 그냥 소금을 물에 녹여도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분자라는게 모양에 따라 빛을 흡수해서 진동하는 성질이 있고 모양에 따라 흡수하는 파장이 다릅니다. 전자렌지의 마이크로 웨이브는 물분자가 꺽여 있는 모양에서 진동하는 고유 파장의 마이크로웨이브를 쏘어 진동하게 만듭니다. 알다시피 분자나 원자의 진동이 열이라는것은 주지의 사실이고 물분자만 골라 열을 내게 만드는 것입니다. 애초 자외선쪽이 아니라 파장이 긴 적외선보다 긴 파장이라 암과는 상관도 없고요 병원에 가면 진료후 얼굴, 콧구멍, 귓구멍 등에 쪼여주는 적외선등보다 긴 파장입니다. 즉 덜 해롭다는 말이죠.(그렇다고 직접쬐면 안됩니다. 주지하다시피 물분자의 진동에 맞는 파장이라 수분이 대부분인 인간몸에 직접 쏘이면 바로 살이 익겠죠. 결국 마이크로파에 직접 닿는거나 끓는물에 손을 직접 넣는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 물분자만 골라 열을 내는 것이기때문에 영양소 파괴나 에너지 손실이 거의 없는 조리법입니다. 전자렌지 위험설은 지구 평면설이나 진배없는 유사과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