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 문학동네
  예측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선 무언가에 대해 말할 때 우리는 '천문학적'이라는 표현을 쓴다. 아름다운 무언가에 대해서는 '별처럼 빛난다'고 말하고, 무언가 간절히 원할 때면 별자리로 운을 점치며 '우주의 기운'이 함께하길 빌기도 한다. 그러나 정작 천문학자에게 천문학이란, 달과 별과 우주란 어떤 의미일까. 할리우드 영화 속 과학자들의 '액션'은 스릴이 넘치고 미항공우주국과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일지는 화려하기 그지없지만 그런 뉴스들이 오히려 천문학을 딴 세상의 이야기로 치부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 속 천문학자 심채경이 보여주는 천문학의 세계는 그러한 스펙터클과는 거리가 멀다. 빛과 어둠과 우주의 비밀을 궁금해하는 천문학자도 누구나처럼 골치 아픈 현실의 숙제들을 그날그날 해결해야 한다. 다만 그 비밀을 풀기 위해 '과학적으로' 골몰할 뿐이다. '지구는 돌고 시간은 흐른다'는 우주적이고도 일상적인 진리 안에서 살아가는 천문학자의 이야기는 그러하기에 더욱 새롭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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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의 탄생 / 푸른숲
  가전은 늘 시대상을 반영한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의 40퍼센트에 육박하는 오늘날 가정용 전화기는 거의 사라졌고, 육아나 활용도를 이유로 텔레비전을 없애는 집도 늘어나고 있다. 심지어 코인세탁방이 일상화된 도심에선 세탁기 없는 가구도 생겨나는 추세다. 그러나 여전히 냉장고가 없는 집은 찾아보기 힘들다. 2012년 영국 왕립학회는 “식품학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명은 냉장 기술”이라고 밝혔다. 냉장 기술이 현대 사회의 식량 공급, 식량 안보, 식품 안전에 필수라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100년간 냉장 기술 발달과 콜드체인(저온 유통 체계)은 인류의 유구한 음식 저장법과 1년에 걸친 수확 과정을 매일, 매주 음식을 사고 저장하는 방식으로 대체했다. 이제는 공기처럼 우리 삶의 필수 요소가 된 가정용 냉장고는 이 100년의 역사와 콜드체인의 최종기점이다. 누구도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가전이며, 음식을 신선하게 보존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꼭 필요한 생필품이다. 이 책은 런던과학박물관 큐레이터인 저자가 해박한 지식과 입담으로 런던과학박물관에 소장 중인 100여 장의 진귀한 사진과 삽화를 통해 가정용 냉장고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다. 콜드체인의 발전에 얽힌 과학, 기술, 문화, 경제, 사회적 요소 등을 두루 들여다본다. 한때 사치품이었던 냉장고가 어떻게 필요를 넘어 필수품이 되었는지 역사적 과정과 기술적 진보를 통해 살펴본다.     파토 : 냉장이라는 개념부터 등장하는데 전혀 몰랐던 얘기가 많아요. 예를 들어 19세기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과연 냉장을 어떻게 했을까. 음식도 음식이지만 주방구조의 변화도 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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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자의 세상 보는 눈 / 시공사
  파토 : K2 박사님이 공학자의 세상 보는 눈이라는 책을 내셨어요. 책이 추구하고 있는 건 교양 공학이라는 새로운 장르입니다. 적어도 국내에서는 공학자들의 생각과 일 자체를 살펴보는 최초의 시도가 아닐까 합니다. 보도자료에 이런 표현이 있습니다. "관찰하고 그것으로부터 결과물을 상상해 측정하고 이론으로만 존재했던 그 무엇을 실제로 세상에 내놓는 현장의 활기를 담은 교양 공학서다." 다양한 주제와 소재가 있어요. 네 개의 역학을 장르별로 나누어서 정역학은 멈춰있는 것, 동역학은 움직이는 것, 유체역학은 흐르는 것, 열역학은 뜨거운 것, 이렇게 소재를 나눠서 예를 보여주면서 해당 역학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담고 있는 이야기들이 전부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소재라 누구나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과학하고 앉아있네 S6 E9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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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 푸른숲
    파토 : 뉴호라이즌스, 명왕성 탐사선이죠. 책 뒤에 보시면 저의 추천사가 있습니다. "정치에서 과학기술에 이르기까지 총 26년에 걸친 명왕성 탐사의 모든 면을 깊이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매 순간 재밌고 흥미로우며 스릴 넘치는 이야기다. 책을 덮을 때쯤에는 나 역시 이런 굉장한 일을 해내는 인간 종족의 일원이라는 사실에 울컥해질 수밖에 없다." 우주탐사의 과정과 성과를 정리한 책 중에서도 정말 재밌는 책이에요. 이 책은 처음 한 사람이 명왕성을 마음속에 품었을 때부터 뉴호라이즌스가 명왕성에 도착할 때까지의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 과정이 소설적으로 재미있게 담겨있어서 전혀 지루하지 않습니다. 프로젝트를 한 본인들이 쓴 책으로 기술적인 얘기부터 정치적인 얘기까지 전부 담겨있는 책입니다. 따라서 디테일이 굉장히 정확할 수밖에 없고, 열정이 담겨있는 책이라 우주 탐사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거나 누군가가 열정을 가지고 반평생을 바쳐서 꿈을 이루는 과정을 보고 싶은 분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삼테성즈 S6 E9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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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스빈스
  최 팀장 : 어떤 청취자분이 어느 날부턴가 한 달에 두 번씩 저희한테 커피를 보내기 시작했어요. 그게 1년이 넘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마시지만 미팅 오신 분들에게도 드리잖아요. 그래서 ‘과학과사람들에 가면 맛있는 커피를 준다’ 그런 소문이 나게 됐어요. 이 커피가 맛있다는 것을 이렇게 여러 분들의 증언에 의해 보장할 수 있습니다. 파토 : 킴스빈스의 커피 특징을 이야기해 드리면 산미가 있는 커피보다는 단맛과 고소한 맛 위주로 로스팅을 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매장을 운영하고 계시니까 커피숍에 오는 분들을 살펴보게 되잖아요. 손님의 대부분은 커피를 마시러 오는 게 아니라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커피를 사무실이나 집으로 주문해서 먹는 입장에서는 맛을 더 따지게 돼요. 일하면서 맛있는 커피를 먹고 싶은 거예요. 저희가 1년 동안 맛있게 먹은 커피이기 때문에 자신 있게 추천해드릴 수 있습니다. 과학과사람들 뉴스룸 S6E2 中 킴스빈스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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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보건학회
  파토 : 산업보건과 산업안전은 비슷해 보이지만 다릅니다. 산업안전은 사업장에서 산업재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건설물, 기계 등의 파괴로 인한 재해발생의 위험성을 피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라면 산업보건은 사업장에서 보건상의 유해성을 배제하여 근로자의 건강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산업안전은 기계가 오작동해서 다칠 가능성을 제거하는 것이죠. 산업보건은 담당하는 업무의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유해물질에 노출되는 상황일 때, 위험인자를 막자는 것입니다. 산업혁명 때에는 아무런 사회적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공장이 들어섰습니다. 위험한 장비들을 다루다 보니까 사고가 많이 났고 위생문제도 심했습니다. 19세기 중엽의 영국은 도시 위생도 나빴어요. 하수처리가 안되다 보니까 공장 상황은 더했죠. 오수를 템즈강에다 버리다 보니 템즈강 그 자체가 오수가 되어버리고 콜레라가 창궐했습니다. 이런 시대였다 보니 노동자의 건강이란 아무도 생각을 안 해주던 시대였던 거죠. 이렇게 산업보건의 기준은 처음부터 완벽했던 것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의 희생, 싸움들이 쌓아서 이루어진 성과인 거예요. 작업장에 대한 안전과 노동자에게 호의적인 환경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건 사회를 진보시키는 데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삼테성즈 S6E1 中 한국산업보건학회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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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탄 / 리더스북
    페이팔·테슬라로 실리콘밸리 성공 신화의 주인공이 된 일론 머스크, 전세계 유통·물류 시스템을 장악한 ‘아마존 제국의 황제’ 제프 베조스, 독특하고 기발한 홍보 전략의 달인으로 꼽히는 버진그룹 회장 리처드 브랜슨, 빌 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왕국을 세운 폴 앨런. 이들에게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나는 엄청나게 성공한 기업가라는 점, 그리고 또 하나는 ‘본업과 무관한 우주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꿔온 네 명의 거물들은 이제 광활한 우주를 주목한다. 우주라는 새로운 플랫폼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만 있다면 인터넷과 스마트폰 혁명을 뛰어넘는 인류 최대 혁신이 펼쳐지리라 믿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들은 모두 우주 탐사 기업을 세우고 개인 자산을 비롯해 천문학적인 자본과 인력을 투자하며 지구 너머를 향해 한 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금융 및 산업 전문 기자인 저자는 이들과의 독점 인터뷰와 밀착 취재, 수년 간의 언론 보도 등을 탄탄하게 엮어 그간 누구에게도 공개되지 않았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아직은 먼 미래라고만 알려져 있었던 민간 우주 개발의 현주소를 비롯해 실패와 도전, 경쟁과 싸움, 실패와 혁신이 복합된 이들의 모습은 때로는 흥미진진하고 때로는 경이롭게 느껴진다. 특히 세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회의 땅’을 놓고 머스크와 베조스가 벌이는 불꽃 튀는 경쟁은 마치 한 편의 드라마처럼 극적이기까지 하다. 4차 산업혁명 이후 산업을 지배할 새로운 블루오션을 알고 싶은가? 위대한 혁신가들이 꿈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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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위험한 과학책 / 시공사
  최 팀장 : 목차를 보면 제목만 봐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성층권까지 높이 뛰는 방법이라든가. 인공용암을 만들어서 해자에 가두는 방법, 우주에서 소포를 부치는 방법 등이 있죠. 랜들 먼로는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하고 나사에서 로봇공학자로 일했다고 해요. 자연과학과 공학적인 배경을 함께 갖고 계시니까 온갖 과학에 대해서 말도 안 되는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을 할 준비가 돼 있는 분이시죠. 그래서 책이 굉장히 재밌고요. 랜들 먼로의 유머 스타일을 보면서 K 박사님하고 유머 감각이 비슷하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옮긴 사람을 보니까 왜 그런지 알겠더라고요. 옮긴 분이 이강환 박사님이더라고요. 저희 팟캐스트 듣는 K 박사님의 유머에 익숙하신 분들은 이 책도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과학하고 앉아있네 S6E1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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