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역대 수학자 랭킹

작성자
thomasmore
작성일
2021-01-28 10:55
조회
128
인터넷에서 역사상 유명한 수학자들의 순위를 매겨놓은 것을 보았습니다. 누가 어떤 기준으로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요. 진지하게 한 일은 아닐 것이고 재미로 한 것 같습니다.

역대 1위는 아이작 뉴턴인데 수학을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그럴만하다 할 것 같습니다. 미적분을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신 분이죠. 다만 이 분은 과학 분야에서도 역대 1위가 될 가능성이 큰데 수학에서도 1위를 가져가니 좀 너무한다 싶습니다. 제가 미적분의 창시가 중요한 업적이라서 1위가 된 거 같다고 하자 제 아들은 그렇다면 라이프니쯔도 높은 순위에 올라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던데 이 순위표에서는 10위로 되어 있습니다.

역대 2위는 아르키메데스로 옛날 분치고는 매우 높은 순위네요. 필즈 메달에도 이 분의 초상과 업적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원의 면적과 구의 부피를 구하기 위해 오늘날의 적분 개념을 그 당시에 이미 생각해냈다고 합니다.  원기둥에 내접하는 구의 부피가 원기둥의 2/3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을 필생의 업적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역대 3위는 가우스입니다. 제가 수학에 무지하여 가우스가 왜 수학의 왕으로 불리는지 잘 모르는데요. 어렸을 때 1부터 100까지 더하는 문제를 쉽게 해결한 일화는 유명한데... 제가 잘 모르는 업적들이 많은가 봅니다.  전자기학의 맥스웰 방정식 중에 가우스 법칙이 들어가네요.

역대 4위 오일러... 이 분의 이름은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것 같습니다. 무리수 e를 비롯하여 많은 수학기호들이 이분으로부터 유래되었다고 하죠. 어른의 수학 K 박사님 강의에도 '오일러 공식'이 나오는데 가장 아름다운(?) 수식이라고 하네요. 쾨니히스베르크의 7개 다리에 관한 문제를 해결한 일화도 유명하죠. 젊어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고 13명의 아이의 인자한 아버지로 양육에도 열심히 참여했다고 하는데 그 와중에 엄청난 양의 연구논문을 남긴 수학 덕후입니다.  이른바 3대 수학자에서 이 분을 빼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그러지 말고 '수학의 4대 천왕'이라고 해서 이 분도 꼭 끼워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리만가설의 리만이 5위, 원론의 저자 유클리드가 6위, 7위는 수학계 7대 난제의 하나였던 푸앙카레 추측 문제를 낸 앙리 푸앙카레, 8위는 조르쥬 라그랑주인데 이종필 박사님께서 물리의 정석 책 소개 하실 때 뉴턴 역학을 한단계 높이 발전시킨 사람이라고 말씀하셨던 것 같습니다.

11위는 알렉산더 그로텐딕으로 이 팟캐스트의 '수학이 출몰하는 저녁' 편에 보면 김민형 교수님께서 존경하는 수학자로 꼽으며 20세기 수학의 코페르니쿠스라고 하셨던 분입니다. 이 분의 업적은 제가 도저히 알 수가 없고...  말년에 피레네 산에서 은거생활을 하면서 김치 만드는 매뉴얼을 쓴 일화가 팟캐스트에 나오는데, 나이 들어 수학 공부에 뜻을 두신 어른들은 매일 이 분이 김치 매뉴얼 쓴 날에 한 수학공부량보다 더 많이 공부하자는 거창한 목표를 세우시면 항상 초과달성 하실 수 있을 겁니다.

12위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로 유명한 페르마입니다. 법조인으로 아마추어 수학자였다고 하죠. 파스칼과 주고 받은 편지가 확률론의 시초가 되었다고 합니다. 초천재로 유명한 폰 노이만이 가장 최근 사람 같은데 15위고, 좌표계를 생각해내서 대수와 기하의 징검다리를 놓은 데카르트가 17위네요. '무한대를 본 남자'라는 영화의 주인공 라마누잔이 20위...

역대 최고의 축구선수의 순위를 정한다면, 펠레, 마라도나, 메시, 요한 크루이프 등의 순위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을 것 같은데.. 이 순위표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 없이 그냥  잡담거리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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