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박사님을 아시는 대리기사님 이야기

작성자
1기
유상
작성일
2020-09-24 22:09
조회
2015
너무 기쁜 마음에 집에 오자마자 컴퓨터를 켜고 오랫만에 글을 남깁니다.

어제부터 K박사님의 끈이른편을 하나씩 다시 듣고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고 차에서 대리기사님을 기다리면서 4편을 듣고 있었는데 기사님에 차에 타시더니 방송을 듣고 "어? 이xx박사님이네요?"(익명처리가 의미가 있는지...흠)라고 하시는 거에요. 제가 원년부터 이 방송을 들으면서 여러 사람에게 들려주기도 하고 추천도 했지만 다들 별 반응이 없었는데...--.(예를 들어 제 여친님께서는 최팀장님이나 파토님을 이야기할 때 "오빠 연예인들 있잖아..." 정도로 이야기 합니다.) 정말 처음으로 K박사님을 아는 분을 만났어요.

과학과 사람들은 아시는 분은 아니었지만 언젠가 천문학과 대학원생의 차를 운전하시다가 천문학 이야기를 듣고 재미 있어 보여서 유튜브에서 천문학 방송을 찾아보시게 되었고 그 중에 K박사님 강의가 가장 재미있다고 하셨습니다. (이명현 박사님 보다...-- 이명현 박사님 지못미.)

집에 오는 30분 정도 시간 동안 우주가 얼마나 크고 우리는 얼마나 작은지, 우리가 왜 이렇게 아웅다웅 살고 있는지, 그런 커다란 우주를 생각하면 왜 마음이 편해지는지, 화성에서는 곧 생명체가 나올 것 같지 않냐던지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K박사님이 과천과학관에서 서대문박물관을 거쳐서 지금은 정부부처에 계시다는 말씀도 해드렸고 (이야기 하다보니 기사님께서 이정모 박사님도 아시더군요) 조경철 천문대에서 천왕성 본 이야기도 했고, 기회가 되시면 천문대 가셔서 별도 꼭 한번 보시라는 말씀도 나눴습니다. (스타체이서 자랑도 좀...ㅋㅋ) 헤어질 때는 유튜브에서 과학과 사람들 찾아서 알려드렸지요.

아...정말 이렇게 K박사님 목소리만 듣고 아는 분을 만나다니 너무 신기하네요. 기사님도 이런 건 처음이시라며 친구들에게 천문학 이야기를 하면 그런 재미 없는 걸 왜 듣고 있냐는 말씀을 들으셨다네요.--.

아 정말 즐거운 하루의 마지막이었습니다. 저는 행복하게 자러 갑니다.
전체 1

  • 2020-09-25 13:35

    안녕하세요. 과학과사람들입니다.
    정말 특별한 경험을 하셨네요! 저희 청취자도 아닌데 K박사님의 목소리를 알고 계실 정도면 정말 많은 강의를 들으셨나봐요. 의외로 주위에는 과학에 관심있는 사람이 드물어서 그런 분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 더더욱 반갑죠. 저희까지 기분이 좋아지네요.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K박사님께도 꼭 전해드릴게요 X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