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sphine 이 뭐길래

작성자
laphir
작성일
2020-09-15 15:30
조회
1855
안녕하세요.

 

외계생명체 발견의 해는 지났지만, phosphine 이 뭐길래 금성 생명체의 가능성을 얘기하는지 좀 다뤄주실 수 있나요.

https://www.nature.com/articles/s41550-020-1174-4

 

언제나 감사합니다!

유튜브도 가끔씩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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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16 09:25

    안녕하세요. 과학과사람들입니다. 해당 뉴스에 대해서는 이번주 업데이트될 과학하고 앉아있네의 오프닝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그리고 저희 페이스북에도 해당 소식에 대한 이야기를 올렸는데요, 아래에 첨부해드리겠습니다.

    어제밤의 뉴스를 정리하자면, 외계 행성에서 발견되는 물질중에 생명현상이 아니면 성분자체/그정도의 양을 설명하기 어려운 물질들이 있는데, 이걸 바이오 마커 라고 합니다. - 대기중의 산소의 양이라든지, 미량의 플루토늄이라든지.. ._.)a - 그런데 아시다시피, 금성의 표면은 너무 뜨겁고, 기압도 높아서 생명체가 살아갈 수 없는 환경입니다만, 50km상공의 대기는 지구와 비슷한 1기압에 온도도 따뜻한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칼세이건도 60년대부터 금성 대기의 생명체의 가능성에 대해 얘기했던거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딱 그 부근에서 포스핀이라는 물질이 발견되었던 것입니다.
    포스핀은 원래 바이오 마커로 활발하게 검토되던 물질은 아니었는데, 올해초부터 관심을 가졌다고 해요. 이번에 금성에서 포스핀을 발견한 것도 아예 포스핀을 찾아볼까? 하고 전파망원경을 돌려본 결과라고 하는군요.
    그래 금성 대기에서 포스핀을 찾았다 치자, 너무 빨리 단정하는 것 아니냐! 는 의견이 당연히 있을 수 있겠지요. 논문에서도 확정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긴하구요. 하지만,
    1. 목성같은 가스행성에서는 대기에서 포스핀이 발견될수 있지만, 지각이 있는 금성에선 생명활동의 가능성 외에는 별로 떠오르는 가능성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신중한 사람들! 우리가 모르는 비생물적 가능성이 있는지는 아직 더 살펴보긴 해야한다고 해요.
    2. 금성은 60년대, 소련시대부터 들락거리던 데니까, 대기의 미생물 역시 지구에서 온 것일 가능성도 있죠. 그치만, 대기에서 과연 지금 검출된 양이 나올 정도로 살아남는데 성공힐수 있을 것인가의 커다란 문제가 있습니다. 게다가 지구의 미생물들은 대기에 머물다가도 어느 시점에는 지상에 내려오는데요.
    3. 게다가 금성 대기의 미생물은 우리가 아는 대부분의 미생물처럼 지상으로 내려올수 없기 때문에, 인생 전체를 대기중에서 보내야하는 매우 특이한 종류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4. 엑소플래닛을 쓰신 해도연 작가님의 트윗에 따르면, " 만약 금성의 포스핀이 정말 생명의 흔적이라면, 태양계에서만 생명이 두 번 이상 발생했다는 거에요. 즉, 생명 발생은 기적이 아니라는 것. 태양계의 다른 곳과 외계행성에 생명이 있을 가능성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발견" 이라고.. - 좋은 과학 커뮤니케이터들이 뉴스속에서 일반인들이 정말 흥분할 포인트를 찾아주시는거 굉장하지 않습니까!!